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성명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 비밀리에 작성 환경부에 제출”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 즉각 공개, 공개검증에 응해야"

5일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제2공항을 핵전략기지화 하겠다던 국민의힘의 야욕처럼 윤석열 정부도 마치 비밀군사작전 하듯 제2공항을 강행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사진=국제뉴스 제주본부 DB]
5일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제2공항을 핵전략기지화 하겠다던 국민의힘의 야욕처럼 윤석열 정부도 마치 비밀군사작전 하듯 제2공항을 강행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사진=국제뉴스 제주본부 DB]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용역 결과 공개를 미루며 환경부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 여부도 함구하던 국토부가 기습적으로 오늘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공항정책관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순수 민간 공항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제2공항을 핵전략기지화 하겠다던 국민의힘의 야욕처럼 윤석열 정부도 마치 비밀군사작전 하듯 제2공항을 강행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고작 6개월에 불과한 용역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조사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주장 자체가 난센스이자 사기"라며 "거짓과 기만으로 점찰된 엉터리 전략환경영향평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국토부가 축약 공개한 보완내용의 요지들이 이해가 안 되는 내용 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철새 문제를 해결하겠다면 대체 서식지를 만들어 기존 서식지에서 철새를 내쫓는 내용이 버젓이 들어가 있는가 하면 철새의 이동 고도를 파악했다면 철새에 GPS 신호장치를 부착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또 "이 지역에 멸종위기종만 32종이 분포하는데 이에 대한 조사가 그 단시간 내에 가능할 수도 없다. 사실상 거짓말로 점철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고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 전역의 맹꽁이 서식 밀도는 현재까지 특별히 나와 있는 조사자료도 없는데 맹꽁이를 집단이주해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제2공항 주변지역의 화산지질과 지형에 대해 평가한 부분이 더 큰 문제임을 알렸다.

이들 단체는 "성산읍 지역에 하천이 발달하지 않은 이유가 지하의 용암동굴 등 화산지질의 특수성에 기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을 지어도 지하수 수위나 지표수가 지하로 함양되는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까지 집어넣었다."며 "심지어 숨골 별로 평가하여 보전 가능한 숨골을 자신들이 알아서 정하고 나머지는 파괴하겠다는 내용까지 넣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부실하고 엉성한 내용으로 점철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한 국토부는 보완 가능성 검토용역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는 국토부 스스로 문제가 많은 용역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들 단체는 "국토부가 이제와서 환경부와 협의가 끝날 때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회와 국민을 철저하게 기만한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원희룡 장관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의 강행추진은 제주도를 분열과 반목의 섬으로 만드는 일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애써 귀와 눈을 막고 강행의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도민사회 역시 강력한 투쟁으로 바로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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