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의원 “직업도 없는데 출산 지원 적어…부담 덜어 줘야”
구만섭 “모든 부서 정책 집대성…제주도 차원 대책 마련할 것”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도의 인구정책이 저출산 제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청소년 미혼모, 미혼부에 대한 지원정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 부모’ 실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제대로 된 실태조사는 물론 지원책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6일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 2023년도 제주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청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기 앞가림하기도 어려워 결혼에 대한 이념관도 깨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혹시 ‘고딩엄빠’라고 들어봤느냐”고 물었다.

하 의원은 "고딩엄빠는 고등학생 부모"라며 "직업을 갖기 전에 아이가 태어나다 보니 공부도 해야 하는데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0~6세 영유아에 한 달에 소요되는 비용이 60~75만원이다. 고등학생이 이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청소년 복지법이 이번에 개정되면서 지원정책이 많이 바뀌었는데 정부에서 지원하는 정책 이외 제주도에서 지원 할 수 있는 부분을 세심히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구만섭 제주도행정부지사는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한 부서의 사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부서에서 연관된 정책을 집대성해서 뭐가 빠졌는지 고려해 제주도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청소년 부모에 대한 현황이나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이 예산에 녹아들지 않고 있다”고 따져 묻자, 구 부지사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거나 출산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 의원은" 청소년 부모 지원예산은 잡혀있지만 충족할 만큼 지원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한부모나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많지만 청소년 부모에 대한 지원은 너무 적은 실정이니 이를 적극 발굴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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