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주민 민원과 정책제안 경청하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운영

박수영 "경청·현장·협업이 국민 주름살 펴는 키워드"

‣ 2년 반(128주)동안 100주째 이어가, 약 3032명 방문, 758건 민원 접수
‣ 535건 처리, 367건 민원해결 기록 중...처리율 70.6%, 해결률 48.4%

매주 토요일 주민들 민원과 정책제안 경청하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운영 모습
매주 토요일 주민들 민원과 정책제안 경청하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운영 모습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남구에서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특별한 만남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약칭 '국쫌만') 이 100주 차를 맞이한다.

'국쫌만'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박수영 국회의원과 지역주민들의 만남이다. 사전 약속 없이 지역주민들이 찾아와 박수영 의원에게 민원이나 정책제안을 하는 형식으로, 지역의 시의원·구의원들이 함께 하고, 지역주민인 변호사가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제1회차(2020년 6월 13일) 대연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설치 요청 민원
제1회차(2020년 6월 13일) 대연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설치 요청 민원

지난 2020년 6월 13일, 박수영 의원이 국회의원의 임기를 시작한 3주 차에 첫 만남을 시작해 오는 19일에 100번째 만남이 열릴 예정이다. 

박수영 의원은 지난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 기간과 대통령 인수위원 활동 기간, 그리고 명절 및 여름휴가 기간을 제외하고는, 지난 2년 반 동안 거의 매주 토요일의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 2년 반, 128주 중 100주 동안 약속을 지킨 것이다.( 미개최 28주 : 코로나 집합금지 10주, 인수위 활동 기간 8주, 국정감사 기간, 명절 연휴 및 여름휴가 등 10주)

박수영 의원은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면서부터 기획하고 지역주민들께 약속했던 만남이다. 핵심은 일회성 행사로 하지 않는 것,

제63회차(2021년 11월 13일) 못골시장 일방통행 변경 요청 민원 (민원해결 전·후 모습)
제63회차(2021년 11월 13일) 못골시장 일방통행 변경 요청 민원 (민원해결 전·후 모습)

한 분이 오시더라도 정성을 다해 경청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토요일 아침이면 삼삼오오 찾아 주시는 주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에게는 설레는 토요일의 일상이 됐다"며 100번째 만남을 이어오는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아무런 사전 홍보가 없어도 민원이 있는 주민들은 토요일을 기다려 사무실을 찾아오고 있다. 

박수영 의원실에 의하면, 지난 100주간의 만남 동안 약 3032명의 주민이 사무실을 방문해 지난 12일 현재 758건의 민원 또는 정책을 제기했다.  

제86회차(2022년 7월 9일) 문현동 삼성아파트 앞 ATM기 설치 요청 민원
제86회차(2022년 7월 9일) 문현동 삼성아파트 앞 ATM기 설치 요청 민원

그중 처리된 민원은 535건으로, 민원이 해결된 건은 367건, 현행법상 불가하거나, 법적인 판결이 완료돼 불가한 이유를 설명해드린 건은 168건으로 처리율은 70.6%, 해결률은 48.4%를 보이고 있다. 

223건의 민원은 현재 처리 중에 있다.( 11월 12일, 99회 국쫌만 기준) 

박수영 의원은 "일반적으로 국회를 찾아오는 민원은 이미 소송이 끝나 법적인 판결이 완료됐거나, 현행법상 불가한 경우가 많지만, 시청 또는 구청과의 협의 또는 예산확보를 통해 장기간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들도 많다. 민원 해결의 열쇠는 지속적인 관심과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며 높은 민원 해결률의 비결을 설명했다.

제87회차(22년 7월 23일) 문현동 국민은행 앞 전신주로 인한 보행 어려움 개선 요청 민원 (민원해결 전·후 모습)
제87회차(22년 7월 23일) 문현동 국민은행 앞 전신주로 인한 보행 어려움 개선 요청 민원 (민원해결 전·후 모습)

'국쫌만'의 성과도 풍성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책과 법안을 통해 해결되고 있는 사례도 있으며, 시·구의원들과의 공동노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해결한 건들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0년 6월 13일, 첫 번째 만남에서 제기된 부산 남구 지하철 대연역 2번 출구 앞의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된 건이다.

이곳의 엘리베이터 설치는 지난 24년간 이어져 온 주민들의 요청이었으나, 보행로가 좁아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려운 관계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지하철 이용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문현동 베스티움 아파트 차량정체 및 안전문제로 인한 회전교차로 설치 요청 민원
문현동 베스티움 아파트 차량정체 및 안전문제로 인한 회전교차로 설치 요청 민원

'국쫌만'을 통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자, 박수영 의원은 현장을 찾아 확인한 후, 관계기관과의 수차례 현장회의를 통해 환풍구가 두 곳에 설치된 공간을 활용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부산시로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해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이다. 

2020년 10월 17일에 제기된 민원은 도시가스 설치에 관한 민원이었다. 배관 진입로의 지분 소유자들의 반대로 인해 도시가스 배관 매설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박수영 의원은 법안개정을 통해 접근했다. 

다자가 이용하는 도로임에도 지분소유자 일부의 반대로 도시가스 설치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개선의 명분으로 입안 관련 자료조사를 통해 올해 5월 2일.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현재 산업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돼 이번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주민들 민원과 정책제안 경청하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운영 모습
매주 토요일 주민들 민원과 정책제안 경청하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운영 모습

이 법안이 통과되면 시·도지사의 허가를 통해 공중을 위한 도로의 경우, 도시가스 설치를 위해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지난해 3월 13일 33회차 국쫌만에서 제기된 민원은 어린이집 인근의 집회로 인해 보육환경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박수영 의원은 이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지난해 4월 1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현재 행안위 법안소위에 회부돼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주변의 집회 및 시위로 인해 영유아의 학습과 휴식이 침해될 소지가 있는 경우 금지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 밖에 지역사회 내 협의로 해결한 민원들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28회차(2021년 1월 30일) 문현동 새마을금고 앞 횡단보도 설치 요청 민원 (민원해결 전·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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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거리가 먼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위한 ATM 설치(2022년 7월 9일, 86회 국쫌만), 부산금융단지 내 공기업들의 장애인협회 지원을 확보한 일(2022년 6월 18일, 83회 국쫌만),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건널목과 횡단보도의 복잡과 불편해소를 위한 횡단보도 단순화(2021년 1월 30일, 28회 국쫌만), 전신주와 건물 계단으로 인해 보행 불편과 장애인 전동차 통행이 어려운 통행로의 불편해소를 위해 건물주를 설득해 계단을 이동시키도록 한 일(2022년 7월 23일, 87회 국쫌만), 그리고 출·퇴근 시간 교차로의 차량정체 해결을 위해 신호등을 철거하고, 회전교차로 조성을 완료한 사례들도 있다.

또 한가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례는 남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못골시장의 통행로 개선사업이다. 

대연동 롯데캐슬레전드 차량정체 및 안전문제로 인한 회전교차로 설치 요청 민원
대연동 롯데캐슬레전드 차량정체 및 안전문제로 인한 회전교차로 설치 요청 민원

양방향 차량통행과 보행로가 복잡하게 얽힘으로써, 제기되는 주민과 상인의 안전문제와 불편해소가 숙원사업이었으나,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었다. 

이에 박수영 의원은 못골시장 차량통행을 일방통행으로 변경시켜, 주민들과 상인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차량정체를 해소해 나갈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보행로 개선사업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수영 의원은 "정치와 행정의 목표는 국민의 주름살을 펴는 것이라는 것이 오랜 공직경험을 통한 저의 소신이다. 당장은 어려워 보이지만, 경청하고 현장을 찾아 주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긴 호흡으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상당히 많다"며 '경청'과 '현장', 지역사회와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이 시작한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를 벤치마킹한 '구청장 좀 만납시다', '시장 좀 만납시다' 등 기존의 민원의 날 행사의 틀을 깨고, 지역민들과 일상적으로 호흡하는 행사가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단순한 민원청취를 넘어 정치인과 유권자들이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모색하는 협업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으며, 100주 차를 맞이하는 '국쫌만'이 정치인들의 현장 정치의 모범사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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