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서 원장 취임 기자간담회
‘문예회관 공간 활용 및 확충방안 연구’ 용역사업비 요청
미래 자산인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필요성도 강조

25일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임 김태관 원장이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1899년에 개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문예회관으로 그동안 제주의 문화예술분야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개관 3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는 물론 공연장 및 전시실 공간 부족 등 도내 대표 복합문화예술 시설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지역문화를 창조하는 거점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문예회관의 공간 효율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취임한 신임 김태관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장은 25일 오전 10시 제주문예술진흥원장실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문화를 창조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문예회관이 향후 100년을 책임질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공연 및 전시공간 부족, 시설·장비 노후화, 창작 및 교육 공간이 부재하다"고 밝혔다.

특히 연간 문예회관 전시실 가동율은 94%로 전국에서 5번째 안에 들지만 대관이 힘들어 문화예술인들이 시설대관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건축물 시설 노후화 등 공연장, 전시실 공간 부족 등으로 도민의 이용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실시한 종합컨설팅 결과  대규모 리모델링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 올해 2월 진행한 도민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시설과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이와 관련 김태관 원장은 "제주 문화예술의 맏형 역할을 하는 문예회관인 만큼 임팩트 있는 전시나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필요하다"며 " 내년도 본 예산에  ‘문예회관 공간 활용 및 확충 방안 연구’ 용역사업비 7000만원을 요청한 상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이 반영되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문예회관의 활용방안에 대한 비교분석을 실시하고, 사업에 필요한 적정규모의 예산을 산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관 원장은 문예회관의 앞으로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임 김태관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장. [사진=문서현 기자]
신임 김태관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장. [사진=문서현 기자]

김 원장은 "전통 중심의 편중된 공연과 도민의 수요를 충족 못하고 있는 전시공간, 공연과 전시 및 교육코디네이터와 하우스매니저 등 전문인력에 대한 확보, 도립무용단의 효율적 운영과 작품개발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높아져가는 문화인식 수준에 맟춘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전시 활동은 물론 전통 중심의 예술기획 방향에서 전통과 모던함을 접목한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주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화에 다양한 예술장르를 접목해, 지역을 브랜드하는 문화예술작품 제작과 지속적인 공연활동을 지속하겠다는 것.

도립무용단의 운영과 관련 김 원장은 "제주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무용극 형식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창작해내고, 한정적이었던 전통공연을 확대해 진보적이고 모던한 양식의 공연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원장은 문화예술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강조하며" 교육을 통해 공연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관객확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고, 특히 미래지향적인 관객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 자산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제주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향후 △찾아가고 찾아오는 문화예술 활성화, △문화예술 교육체험활동 확대, △다양한 공연예술작품의 상설화, △ 전시작품 인프라 확대, △발레, 현대무용 등 공연예술 분야 다양화를 통해 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과 가려움을 긁어주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노후화되고 실효성 없는 시설물을 정비해 만들어진 공간은 예술가와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가슴에 품고, 단 일분을 허투루 쓰지 않으면서 문예회관 및 도립무용단과 제주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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