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절정, 여행의 황금기, 인생 여행 타이밍, 단풍철이다. 울긋불긋 산천을 수놓는 색의 향연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 좋고 물 좋은 우리 대한민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인데 인생에서 놓치면 안 될, 한 번쯤은 꼭 들러야 할 우리나라의 단풍 명소는 다음과 같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도는 참 신비한 섬이다. 해마다 서너 차례 제주에 가지만, 똑같은 모습을 만난 적이 없다. 바다는 바다대로, 뭍은 뭍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르다. 유명 관광지에서 한 발짝 벗어나 마주치는 색다른 모습은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제주가 품은 다채로운 모습 가운데 올여름 꼭 가봐야 할 곳을 꼽으라면 우도다. 길이 3.8km, 둘레 17km에 불과하지만,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가운데 가장 넓다. 또 제주도에 속한 8개 유인도 중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한 섬으로 알려졌다.
우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이 꼭 소가 누운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제주 사람들은 ‘소섬’ ‘쉐섬’이라고도 했다. 우도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건 1697년(숙종 23) 국유 목장이 설치되면서다. 이때 말을 사육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왕래했다. 1844년(헌종 10년) 김석린 진사 일행이 우도에 정착했다고 한다. 완만한 언덕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해안 절벽, 홍조단괴가 부서져 생긴 독특한 해변 등 자연경관에 인간이 일군 진초록 밭과 검은 돌담, 알록달록한 지붕이 어우러져 제주 본섬과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성산항에서 3.9km 떨어진 우도는 여객선을 타고 10~15분이면 도착한다. 여객선은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에서 30분 간격(오전 8시~오후 6시 30분)으로 운항한다. 천진항에 내리면 전기차 대여소가 늘어섰다. 환경보호를 위해 일반 렌터카는 숙박객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만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한 경우에는 렌터카 입도가 허용된다.
우도 여행은 주로 천진항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도는데,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홍조단괴해변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홍조단괴가 해안으로 밀려 나와 생겼으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흰 모래가 어우러져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을 빚어낸다. 홍조단괴는 홍조류가 생리 과정에서 탄산칼슘을 축적해 돌처럼 굳은 것이다. 우도8경에 드는 홍조단괴해변은 한때 서빈백사나 산호사해변으로 불리다가, 백사장을 이룬 알갱이가 산호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해변이라 천연기념물(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로 지정됐으며, 홍조단괴는 반출을 금한다.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공개된 이상순·이효리 부부의 신혼집이 지난 1월 제주의 감성을 듬뿍 담은 필수 여행지로 깜짝 변신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브랜드와 친환경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제주 로컬 브랜드 스토어, 소길별하다. 소재지인 ‘소길(리)’에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아 ‘별하’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이효리 부부가 달콤한 일상을 보내던 공간은 그대로다. 본채 1층에는 <효리네 민박>에서 보던 벽난로와 식탁이 아직도 남아있다. 거실, 침실, 주방, 샤워실 등은 상품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친환경 생활용품부터 핸드메이드 가방, 그릇, 디퓨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모든 상품이 작품처럼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유의 가치가 더 잘 전달되는 듯하다.
그중에는 코코리 제주가 만든 친환경 세제도 있다. 재료는 조금 못났다는 이유로 버려진 못난이 귤이다. ‘깨끗하게’라는 뜻을 가진 제주 방언에서 유래한 브랜드명처럼 지역 자원을 활용하면서 환경까지 생각한 특색 있는 제품이다.
제주도 억새
제주에서 성산-서귀포를 잇는 동남권 지역은 관광명소는 그리 많지 않으나 1132번 국도 (동회선 일주도로)와 1119번 지방도, 11번국도(5.16도로) 등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드라이브코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산읍 수산리와 성읍민속마을을 잇는 중산간도로(1119번 지방도) 구간은 제주도의 가을을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이다. 흔히 억새오름길이라 불리는 이 길은 멀리 한라산을 가운데에 두고 동서방향으로 봉곳봉곳 솟아오른 오름들과 가을바람에 살랑대는 억새가 조화를 이뤄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 길목에 있는 말티재는 단풍여행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름난 명소다. 본래 가을 절경으로 유명한 속리산 자락 단풍과 오색빛깔의 구절초, 코스모스, 국화꽃까지 피어 여행객들의 심상을 자극한다.
말티재 전망대에서는 예쁘게 물든 단풍과 더불어 굽이치는 열두 굽이 고갯길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이 절경 중의 절경이다.
말티고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말티재 전망대. 높이 20m로 2020년 2월 개장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말티고개는 숲과 도로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바이크 동호인들 사이에서 12 굽이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고려 태조 왕건과 조선 세조가 속리산 행차 때 앏은 돌을 깔아 길을 냈다고 전해진다.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km에 걸친 거대한 수림, 담양 관방제림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은 담양의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 길이가 6km에 이르는 긴 둑길이다. 특히 2km에 걸쳐 조성된 숲길은 면적 4만 9228㎡, 추정 수령 300~4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가을 단풍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단풍나무들이 잔잔한 물에 비치는 모습이 마치 그림 같다.
자전거를 타도 좋고, 걸어도 좋은 숲길은 뚜벅이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단풍뿐 아니라 물가를 따라 피어난 무성한 갈대는 자연의 포토존이 된다.
경북 경주의 불국사는 수학여행지로 사랑받지만, 사실 가을철에 멋을 더하는 공간입니다. 초입인 일주문부터 아름다운 연못인 반야연지 인근까지 온통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사진 찍는 손을 멈출 수가 없다.
불국사 최고의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곳은 대웅전 길목의 청운교, 백운교인데요. 고즈넉한 분위기의 돌계단 위에서 단풍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면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기념 사진이 완성된다.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잇는 산길을 따라 오동수 약수터 일대에 이르면, 단풍나무가 늘어선 단풍터널을 만날 수도 있다.

황금 소나기, 은행나무 길 영주 부석사
경북 영주의 부석사는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가는 500m 길이 마치 황금 카펫을 깔아놓은 듯 은행나무 잎으로 빼곡한데 비현실적으로 많은 은행나무 잎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부석사에 들어서면 마치 날아오르는 듯 한 형상의 범종각을 둘러싼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안양루에 올라서면 부석사 일대의 단풍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데 이 곳이 부석사 일대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때 단골로 등장하는 장소다.
이토록 거대한 은행나무라니,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 원주에는 생물학적 보존 가치와 더불어 예부터 신목으로 모시는 등 우리 민속에도 주요한 역할을 한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은행나무가 있다. 원주 반계리의 은행나무의 수령은 800년~1000년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가 32m, 둘레가 무려 16.27m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멀리서 보면 여러 개의 은행나무가 한 데 서있는 것처럼 보일 만큼, 그 크기와 위용이 여느 은행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2022년 단풍시기·명소는 설악산, 오대산, 북한산,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계룡산, 주왕산, 금오산, 덕유산, 팔공사, 가야산, 내장산, 지리산, 가지산, 무등산, 조계산, 월출산, 두륜산, 한라산 등의 장소가 있다.
9월말 설악산에 이어 오대산에서도 첫 단풍이 관측됐으며 20일 뒤인 10월중순에서 10월말, 11월초까지 올해 단풍 절정을 보이겠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원) 설악산, 광덕산, 강원도립화목원, (경기) 화악산, 소리봉, 축령산, 용문산, 수리산, 국립수목원, (충북) 속리산, 미동산수목원, (충남) 가야산, 계룡산, 금강수목원 (경북) 주왕산, 팔공산, 대구수목원, (경남) 지리산, 금원산, 경남수목원, (전북) 내장산, 대아수목원, (전남) 월출산, 상황봉, 완도수목원,(제주) 한라산, 교래곶자왈, 한라수목원 등이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산림19개지역과 국공립수목원 9개소 단풍절정시기예측지이다.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10월 하순쯤으로 예상된다. 당단풍나무 10/28, 신갈나무 10/23, 은행나무 10/27
전국 평균은 10월26일로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11월 초순까지 관찰 가능하다.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코스 및 핑크뮬리 시기,억새(갈대) 명소(장소) 추천지역이다.
국내 가을여행지 9월 10월 11월 전국여행 가볼만한곳 (갈만한곳) 장소명소 추천지역이다.
가을하면 자연스럽게 핑크뮬리가 떠오르는데 9월~11월경에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꽃이 피어난 모습이 너무 이쁘다. 제주도를 비롯해 경주 핑크뮬리와 합천, 하동, 순천만 국가정원, 구미낙동강체육공원, 합천신소양체육공원, 등이 있다.
경주첨성대,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군락지, 하동 동정호, 하동 북천코스모스 메밀꽃 축제장, 거제 정글돔(거제시농업개발원), 울산대공원 핑크뮬리, 부산 근교 창원 덕동의 핑크뮬리, 칠곡 가산수피아는 핑크뮬리도 예쁘지만 공룡뜰, 미술관, 식당, 카페까지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다.
부산 을숙도 생태공원의 핑크뮬리, 부산 대저생태공원의 핑크뮬리는 원래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 해가 갈수록 더 넓게 핑크뮬리 군락지가 되고 있다.
제주도 핑크뮬리 명소는 새별오름 바로 근처에 위치한 카페00이다. 새별오름과 목장이 보이는 방향으로 펼쳐진 드넓은 핑크뮬리가 인상적인 곳이다.
새별오름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로 유명하다.
제주도 최남단에 위치한 포토존 카페00로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서귀포 앞바다가 펼쳐져 있고 제주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한 곳인 산방산을 핑크뮬리와 함께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 제주도 여행 인증샷 장소로 더욱 추천하는 곳이다.
제주도 핑크뮬리 명소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상효원수목원 등이다.
서울근교 드라이브 당일치기여행코스는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뮬리축제, 양주 나리공원, 안성팜랜드, 고양 대덕생태공원, 파주 율곡수목원, 고창 꽃객프로젝트가 가장 유명한 시기는 가을이다. 몽글몽글 가슴 속 낭만을 피어오르게 하는 아름다운 핑크뮬리가 만발하기 때문. 꽃객프로젝트 핑크뮬리 축제는 2019년부터 시작한 축제로, 매년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된다.
송성희 기자
yongdsc@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