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긴 휴식기 갖고 몇 달 전부터 몇몇 동호회 중심으로 일정 진행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충남 서산시등산연합회 등 서산지역 등산동호회들이 단풍철을 맞아 앞다퉈가며 산행 일정을 공지하는 등 종전의 활기를 조금씩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지역의 등산동호회가 이처럼 매월 산행 일정을 정상 진행하는 건 코로나19가 급증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던 지난 2020년 상반기 이후 2년여 만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일정을 공지하는 산악회 수도 줄고, 등산객 수도 크게 감소했다는 게 등산동호인들의 한결같은 분석이고 주장이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집합금지 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기존의 동호인들이 산악회 중심의 산행 패턴을, 삼삼오오 또는 개별 산행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취미를 골프, 자전거, 탁구, 배드민턴 등 다른 종목으로 바꾼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산행 일정을 공지하고도 성원이 되지 않아 규모를 축소 또는 격월 단위로 일정을 진행하거나 아예 취소해버리는 산악회도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 서산시등산연합회 카페를 중심으로 각 산악회 측이 단풍철을 맞아 공지한 10월 정기산행 및 기획산행 일정 등을 살펴보자.
우선 이달 셋째 주인 15(토)~16일(일)에는 푸른산악회가 설악산 흘림골~주전골 및 동해 두타산으로 1박 2일 기회산행을 떠난다.
16일(일)에는 동문산악회가 고창 선운산으로 단풍산행을, 서부산악회도 청송 주왕산으로 단풍산행을 떠난다. 같은 날 동부산악회는 장수 장안산에서 억새산행을 진행한다.
넷째 주인 23일(일)에는 갯마을산악회가 지리산 피아골로 단풍산행을, 마지막 주인 30일(일)에는 서산시등산연합회가 인천 무의도로 섬 산행을 각각 떠난다.

11월에도 단풍산행과 기획산행 일정이 잇따라 공지됐다.
우선 다음 달 5일(토)에는 천지산악회가 정읍 백암산에서 단풍산행을 진행하고, 6일(일)에는 서산트레킹클럽이 정읍 내장산으로, 산어울림산악회가 순창 강천산으로 각각 막바지 단풍 구경에 나선다.
둘째 주인 13일(일)에는 부춘산악회가 순창 용궐산 하늘길로 억새산행을 떠난다.
넷째 주인 26(토)~27일(일)에는 갯마을산악회가 거제도 망산과 소매물도 등을 둘러보는 1박 2일 기획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월과 내년 1월을 기해 공지한 송년 기획산행과 한라산 눈꽃산행 일정도 참고할 만하다.
우선 12월 4일(일)에는 서산트레킹클럽이 춘천 남이섬 & 의암호 트레킹 후 춘천닭갈비집에서 저녁식사를 곁들이는 초겨울 낭만여행을 진행한다.
내년 1월 6(금)~8일(일)에는 천지산악회가 1박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한라산으로 눈꽃을 즐기기 위한 신년 기획산행을 떠나는 등 풍성한 일정표가 지역의 등산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산갯마을산악회의 한 동호인은 "개인적으로 산을 좋아해 일요일마다 산행을 하는 편인데, 지난 2년간은 산악회에서 산행 일정을 공지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개인산행을 했다"며 "하지만, 개인산행은 비용도 많이 들고, 산행 후 운전을 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산악회가 다시 운영돼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종식 서산시등산연합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기존의 등산동호인들이 개인산행을 하거나 아예 취미를 바꾼 경우가 많아 각 산악회 공히 침체된 분위기”라며 “그럼에도 등산연합회와 각 산악회가 단풍철을 맞아 정기산행 및 기획산행을 각각 공지해 산우님들에게 산행 기회를 제공해드려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산연합회 카페에는 각 산악회 운영진들이 매월 진행하는 각종 산행 일정을 공지함으로써 1,370여 명의 회원들에게 산행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해 드리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교차로 광고를 통해 각 산악회의 산행일정 등을 실어, 산우님들의 원활한 산행정보 지득 등 권익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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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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