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예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단체들(사진=(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예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단체들(사진=(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한국민예총)은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문화연대·우리만화연대 등 문화예술계 단체들과 연대하여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예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풍자 카툰 <윤석열차>를  문체부가 지난 4일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해당 작품에 상을 준 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한데 따른 문화예술계 전반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자회견이다.

총 257개 시민단체와 개인 1310명의 뜻을 모아 만든 기자회견에서 한국민예총 강욱천 사무총장은  " 카툰은 시사나 정치적인 문제들을 생략이나 과장,강조등의 기법으로 표현하는 풍자 또는 만화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부는 노동자와 싸우고 여성가족부는 여성가족부와 싸우며 급기야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들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풍자하는 예술활동에 대해 표현의 자유, 창작하는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국가기관의 횡포이자 폭력이다."고 규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예술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라!!

우리 예술인들은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수상작 <윤석열차>를 둘러싼 문체부의 발표가 블랙리스트 문제가 아니라며 사과할 수 없다는 문체부장관의 발언에 분노한다. 정부를 향한 비판과 풍자예술에 대해 재갈을 물리겠다는 권위주의 시대 ‘꼰대 관료’라고 자기 고백을 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공적 지원을 무기로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를 향해 책임을 묻겠다는 문체부의 행태는 예술검열이 아니고 무엇인가?

문체부장관은 이 사태에 대해 당장 사죄하고 장관직에서 사퇴하라!

정부는 이 사태에 개입한 문체부의 담당자들을 엄중 문책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예술인들에게 사과하고 예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아니 할 것이면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우리 예술인들은 예술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민주, 더 많은 평화, 더 많은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예술 행동을 펼쳐 갈 것이다.

2022년 10월 11일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강원민예총 / (사)경기민예총 / (사)경남민예총 / (사)광주민족예술단총연합 / (사)한국민예총 대구지회 / (사)대전민족예술인총연합 / (사)부산민예총 / (사)서울민예총 / (사)한국민예총 세종지회 /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 (사)인천민예총 / (사)전남민예총 /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 (사)제주민예총 / (사)충북민예총 / (사)한국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충남지회 / (사)한국민예총 풍물굿위원회 / (사)한국민예총 통일위원회

 

한편, 광주민예총은 같은시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윤석열차 예술검열 규탄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을 개최했다.

광주민예총은 같은시간 '윤석열차 예술검열 규탄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 (사진=(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광주민예총의 '윤석열차 예술검열 규탄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 퍼포먼스(사진=(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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