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곁으로’ 김동연, 도민초청 ‘도담소’ 현판식 "많은 기회 고른 기회 제공하겠다"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민통선 부분에는 상당량의 지뢰가 매장돼 있습니다. 철거를 하지 않으면 터져서 사람이 상처를 입거나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철거를 공병에서는 한다고 하는데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아주 종지부를 찍어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허태준 해마루촌 노인회장‧93세)
“제가 국방부하고 군부대하고 협의해 빠른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지사가 8일 도담소 현판식에서 실시간 원격영상을 통해 민통선 주민과 나눈 첫 담소 중 일부다. 영상통화에서 김경숙 해마루촌 운영위원장(73)은 “낙후된 지역을 몸소 오시지는 않으셨지만 화상통화로 저희마을 주민을 이렇게 보고자 했다는 게 너무 감사드린다. 도지사님이 더 높이 날기를 원한다”면서 “이 민통선 주민들은 도지사님이 오시기를 많이 기대하고 계실겁니다. 방문하시면 절대 환영하겠습니다”고 거듭 말했다.
영상 통화직후 이어진 현판식에서 김 지사는 “도민의 뜻을 담아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기회수도 - 경기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에게 생긴 여러 가지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기회 부족때문이고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경기도의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가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데 조금만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든지 열심히 할 수 있는 청년들, 학생들, 도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도담소 현판식은 정말 뜻깊은 날”이라며 “도민과 소통하고 마음의 문을 열고 귀 기울여 경청하고 도담소 이름 그대로 도민들의 뜻을 담고, 도민들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도정을 펼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직후 취재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김 지사는 100일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도의회가 78대78로 동수인 상황에서 낮은 단계의 협치를 진정성있게 다가가려 했는데 다소 미흡했다. 여야와 더 소통하겠다”며 “공공기관 임원 인선도 올해 안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정치인으로 첫 발을 디딘 소감에 대한 질의에는 “민주당 정치교체 위원장으로서 현 정치판의 변화와 교체 없이는 대한민국이 올 위기나 또는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본다”며 “정치판의 교체,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편문제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관을 도민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고, 도는 명칭 공모를 통해 ‘도담소’로 확정했다. 이 명칭을 제안한 최현진씨(여 23)는 이날 행사에서 “도담소는 ‘도민을 담은 공간’‘야무지고 탐스러운 공간’‘도민과 담소를 나누는 공감’ 등 다중의미를 담고 있다”며 “경기도가 소통이나 업무를 야무지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 공관은 1967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건립돼 역대 경기지사의 주거 공간과 집무실로 활용돼왔다. 부지 9천225㎡에 지상 2층(연면적 813㎡)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단독주택 건물로, 2017년 7월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김만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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