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주민들 월남 동상 존재 및 역사적 업적 몰라
이상재 거리 조성, 천묘운동·서훈 승격에 관심 필요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독립운동가이자 근대 교육의 선구자인 월남 이상재 선생에 대한 다양한 선양사업 추진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일제강점기임에도 한국 최초로 사회장으로 장례식이 거행되었고,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으로 추서될 만큼 월남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와 민족사에 남긴 업적은 거론할 조차 필요 없는 상황이다.
월남 이상재 선생의 육성녹음자료 “조선 청년에게 고한다”에서 청렴과 높은 도덕심을 강조한 월남 이상재 선생의 ‘청년정신’ 계승에 대한 선양사업은 서천 지역민들의 공동체 회복과 민선 8기를 맞은 김기웅 호의 정신적 모토가 되어도 무방한 상황이다.
그러나 독립운동 서훈 1등급 대한민국장 31명 중 유관순, 윤봉길, 김좌진, 임병직, 한용운 5명이며 유관순열사는 지난해 2월26일 충남도의회와 충남도민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장으로 승격되었으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던 월남 이상재 선생은 여전히 서훈 2등급 대통령장에 불과한 실정이다.
월남 이상재 선양사업과 관련, 충남 서천군에서는 월남 추모제(300만원)와 월남문화제(260만원)에 대해 매년 560만원의 예산을 사회단체보조금으로 책정받아 거행하고 있으나 다른 지역과 달리 서천군의 경우 정례적인 보훈예산을 편성치 않아 월남의 선양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주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서천읍 오거리 회전교차로내에 이상재 동상을 건립한바 있으나 월남에 대한 선양사업 대부분은 거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월남이상재선생기념사업회 유승광 이사장은 “상당수 주민들이 월남 이상재 선생에 알고 있지만 선생이 남긴 역사적인 업적 등에 대해서는 거의 잘 모르고 있어 다양한 선양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월남 이상재 선생을 대한민국장으로 서훈을 승격시키기 위해서는 서천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서천읍 시가지에 이상재 거리 조성 등 월남의 선양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월남 이상재 선생의 업적을 교과서에 등재시키는 운동을 다시 전개하는 한편 월남 이상재 선생 학술대회 개최와 더불어 이상재 선생 묘를 다시 서천군 한산면으로 모셔오는 천묘운동이 전개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월남은 1881년 신사유람단 수행원, 1887년 주미공사 서기관, 1895년 학부아문 참의, 1896년 의정부 총무국장, 1902년 개혁당사건으로 수감, 1905년 황성기독청년회 교육부장, 1911년 황성기독청년회 총무, 1920년 조선교육협회 회장, 1923년 조선민립대학설립운동 주도, 1924년 소년척후단조선총연맹 총재, 흥업구락부 회장, 조선일보사 사장, 1927년 신간회 회장을 지냈다. 1927년 월남의 타계후 한산 선영에 모셨으나 1957년 6월 묘소를 경기 양주군 장흥면 삼하리로 이장해 부인 강릉유씨와 합장되었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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