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청사 1만6500㎡ 우선으로 순차적 건립 vs 일괄 건립해야 예산절감

(사진=허일현 기자) 14일 오후 2시 고양시청내 문예회관에서 포럼이 열렸다.
(사진=허일현 기자) 14일 오후 2시 고양시청내 문예회관에서 포럼이 열렸다.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민선8기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취임하면서 내놓은신청사건립재검토가 부지이전으로까지 번져 시끄러웠으나 당초의 ‘주교동부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15일 시 등에 따르면 시의 신청사건립추진단이 지난14일 ‘효율적인 신청사 건립 대안마련을 위한 포럼’을 가졌다.

신청사건립재검토는 이 시장 당선이후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인수위가 다뤘으나 취임이후에는 민간전문가와 공무원들로 관련 TF팀을 꾸려 검토했다. 포럼은 이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강승필 전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TF팀 위원인 이정형 중앙대 교수가 발제자를 맡았다.

또 이경훈 국민대 교수, 윤동식 홍익대 교수, TF팀 위원인 황경호 전 고양시 도시계획과장(4급), 김해련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장석률 신청사원당존치추진위원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정형 교수는 “고양시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단기적으로 효율적인 예산활용을 통한 신청사건립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본청사의 이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먼저 제1·2·3별관과 8개 임차사무소를 합친 1만6500㎡(5000평) 규모의 신청사를 정해진 부지(주교동 7만3900㎡)에 건립하면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기타 부대비용을 포함해 1000억 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그동안 이전 소문으로 뜨거운 감자였던 주교동부지가 사실상 재확정 된 셈이 됐다. 그러나 예산문제를 들어 신청사의 단계별 건립을 주장하면서 일괄건립을 주장하는 일부 토론자들과 의견을 달리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됐다.

이경훈 국민대 교수는 “분산 형 청사건물을 짓더라도 전체적인 신청사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라며“뉴욕시청의 건물을 보면 300년 된 옛날건물에는 시장실과 부속실 정도만 있고 뒤에 평범하고 높고 효율적인 오피스건물에서 대부분의 시청직원들이 근무한다. 사무동이라면 간단하고 기능적 건물로 가는 것이 맞겠다”는 등 세 가지로 나눠 의견을 냈다.

황경호 전 과장은“넉넉하지 않은 재정적인 것을 감안하면 마스터플랜아래 점진적으로 지어나가는 것이 방안”이라며 이경훈 교수와 뜻을 함께했다.

윤동식 홍익대 교수는 행정기능과 시민개방을 함께하는 복합화건립을 제안하면서“이정형교수의 설명대로 이전예정부지가 GB해제로 바로는 따른 기능을 넣을 수는 없는데 TF제안대로 시간을 두고 단계 개발한다면 복합화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허일현 기자) 포럼도중 몇몇 시민들이 토론자의 말을 끊고 고성이 오가자 사회자가 나서서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허일현 기자) 포럼도중 몇몇 시민들이 토론자의 말을 끊고 고성이 오가자 사회자가 나서서 이를 제지하고 있다.

반면 장석률 신청사원당존치추진위원장과 김해련 위원장은 일괄건립을 추진을 주장했다.

장석률 추진위원장은“TF팀의 자료에는 단계적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안 없이 막연하게 해 놨다”며“순차적으로 하면 건축기간이 길어지는데 요즘 보면 해마다 인건비 건축자재비가 상승하는데 예산이 더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단계적 건립이 예산절감에는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임대청사부서만 신청사에 우선 입주한다는 안에 대해서는 “2003년 안전검사에서 D급을 받고 위험한 건물은 본관인데 이것을 미뤄놓고 언제할지도 모르는 순차적인 건립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해련 위원장도“신청사는 2만2000평 규모와 2550억 원의 예산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서 행 안부의 시기를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행안부의 결정은 이 정도의 규모와 예산은 적정하다라고 판단한 것”이라며“고양시 예산이 3차 추경까지 하면 3조5000억 원이 넘어 이 정도 예산규모라면 앞으로 300억~400억 매년 들어가는 예산은 충분히 감당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1700억 원이 모여 있고 앞으로 3~5년 정도 신청사 건립기간 소요를 봤을 때 한해에 400억~450억 원 정도의 예산은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산부족을 이유로 한 단계별건립에 선을 그었다.

토론과정에서 몇몇 시민이 토론자의 말을 끊고 간간이 중간에 끼어들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고양시 신청사는 정부에 공공청사 건립목적으로 개발재한구역 해제를 요청해 대지면적 7만3900여㎡를 확보했으며 연면적 7만3946㎡, 총 사업비 2950억 원의 규모로 오는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시는 국제설계로 공모해 지난해 12월 나우 동인 건축사사무소와 덴마크 Henning Larsen Architects, 아이엔지그룹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참여한 ‘캠퍼스 커뮤니티 플랫폼’을 선정해 107억 원 규모의 설계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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