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 충견으로 사랑받았던 '복순이'가 잔혹하게 학대당한 채 발견됐는데요. 이후 다시 복순이가 최종적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보신탕집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26일 전북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정읍 연지동 한 식당 앞에서 코·가슴 등이 훼손돼 많은 피를 흘리고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이 강아지는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동네 마스코트 '복순이' 였는데요. 나이는 8살, 발견 당시 몸무게는 15kg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순이가 피를 흘리며 다쳐 있다는 행인의 전화를 받은 주인은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나 비싼 병원비에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인은 복순이가 죽자 도축업체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보신탕집으로 넘겨진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와 화장을 마쳤습니다.
단체는 강아지 학대범을 찾아 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강아지 학대범을 특정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탐문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특정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에게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조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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