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정시준 기자 =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는 친환경·저탄소·저연비
최근의 고유가·친환경 시대를 맞이하며 구들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을 모른다. 하지만 구들은 그동안 '불편하면서도 어려운 난방 설비'로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미숙한 시공으로 인한 추가 비용 피해도 종종 일어나 일반 소비자들과의 벽은 높아져만 가고 있었다.
이러한 전통 구들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어떤 형태의 방 구조에서도 시공이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며 구들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가 바로 '밸리구들'이다.
밸리구들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은 집의 모든 방향을 커버하는 '360도 파노라마 구들'이라 불린다. 기초 공사부터 완벽한 시공 공법을 적용하며, 무기질 황토 시공으로 가열 시에도 연기가 새지 않는다. 밸리구들의 강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국내 최초로 방 크기에 따라 열량이 조절 가능한 화실을 갖고 있으며, 열에 대한 내구성도 강하다. 밸리구들이 만들어 낸 이 같은 첨단기술은 수많은 연구와 보다 나은 제품을 위한 그들의 노력에서 비롯한다.
밸리구들의 신창화 대표는 "모든 기술은 단 하나의 점에서 출발합니다. 그 점을 넘어서는 순간 상상을 초월한 아이템이 나오게 되는 거죠.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던 구들난방 문화는 수천 년을 이어오며 많은 발전을 일궈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넘어야 하는 벽이 많았습니다. 저희 밸리구들에서는 이러한 구들난방의 적정한계를 뛰어넘고자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밸리구들은 전통구들을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해 올초 광주과학기술원에 연구실을 마련하고 기술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개발한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마감재로는 구운 황토와 무기물만을 사용하며, 시공 후 완전연소와 고열에도 수축현상이나 크렉현상이 생기지 않는 재료를 고집하고 있다.
또한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로 인한 유해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신 대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건축은 우리 후손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입니다. 구들은 흙이라는 자연의 원리로 시작해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저희 또한 이를 원칙으로 친환경 황토 모르타르 개발에 앞장서는 한편, 몸에 해로울 수 있는 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친환경 자재만으로 만들어진 집은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문제없이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 번 가열로 6일간 지속되는 열효율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역량이 집결되고 있는 시대. 신 대표는 어떤 분야에서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앞서 나가야만 창조경제 혁신기술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IT에서만 창조경제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친환경소재인 나무와 흙을 가열한 구들장이 조화를 이룬 난방기술도 혁신입니다. 한 차례 가열을 통해 6일간 열기가 지속되는 난방기술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듭니다"라고 말했다.
밸리구들이 가진 이러한 에너지 효율성은 특히 석유 고갈로 인해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큰 강점이 되고 있다.
벽난로 겸 구들의 화실에서 발생된 열은 실내 온도를 덥히며 1차적인 난방 효과를 발휘하고, 축열방식의 구들을 통해 2차적으로 적립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또한 크기 조절이 가능한 화실을 통해 발생하는 열의 양 또한 조절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무엇보다 저렴한 화목을 연료로 하기 때문에 비용적·환경적 측면에서 더없이 탁월한 난방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 대표는 "밸리구들이 더욱 널리 시공된다면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고유가로 인해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저소득층에게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 대표는 경로당, 마을회관, 한옥단지 등에 난방시스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시공비를 더욱 낮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위해 제조 공장을 직접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고유의 온돌문화 보급과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이들의 노력은 멈출 줄을 모른다. 145번이 넘는 실험을 통해 유기물과 무기물의 최적의 배합률을 찾아내 지난해 11월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에는 녹색인증 취득과 공인기관의 성능시험검사, 연기 zero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준비 중이다.
연구범위를 확장하고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을 통해 해외에도 우리의 문화유산인 구들을 보급하고 싶다는 신창화 대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해 묵묵히 땀 흘리고 있는 그의 손에서 탄생될 '구들'이 세계 속의 명품으로 우뚝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