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전 저지 총공세 vs 송영길, 헐리우드 액션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강남역에서 유세하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회에서 서부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강남역에서 유세하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회에서 서부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6월 서울시장 선거가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앞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대 협약식을 갖는 등 총공세로 맞섰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관악프라자 집중유세에서 "이재명·송영길 두 후보가 이틀 전에 김포공항을 없애고 인천공항으로 합치자 얘기했는데 서울 동쪽,남쪽 있는 분들은 김포공항 가다가 인천공항 가려면 30~40분 더 걸린다 얘기했더니 그러면 남쪽 사는 분들은 청주공항으로 가고 동쪽 사는 분들은 원주공항으로 가면 될 것 아니야 첫날 그랬고 그러더니 원주까지 가는데 2시간 걸리는데 어떻게 가냐 항변이 나오니 이번에는 제주도 가는데 KTX 타고 가도록 해남 앞바다에서 제주도까지 해저터널을 뚫자 이런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선대위 대변인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 개발을 카드도 꺼내들었지만 김포공항 이전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대선 당시 공항 부지에 20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며 내놓았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이미 한차례 포기한 공약"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후보와 송영실 서울시장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해 이전하고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는 내용의 공약을 이날 발표했다.

송영길 후보는 '인천공항이 김포공항에 비행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당내 지적에 대해 "KTX해저터널로 연결되면 많은 수요가 분산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지 않고 말하면 그런 말이 나올 수가 있지만 같이 진행된다면 충분히 해결된다"고 답했다.

송영길 후보는 "중장기 과제이고 정책 과제이고 지난번에 이제 원주공항, 청주공항, 경기 남부 공항 이야기했던 것은 옵션, 기본은 인천공항으로 통합해서 제주로 가시는 거고 그것은 필요하다면 옵션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을 오세훈 후보나 이준석 대표께서 왜곡해서 마치 이걸로 가라는 거냐 이렇게 홍보하는 것은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 정치"라고 대응했다.

또 "김포와 인천공항은 거의 30km대 금방 KTX로, GTX로 하면 10분 이내에 가는 거리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외국에서 제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은 내려서 짐  차서 김포공항에 와서 갈아타는 것보다 바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선을 환승하는 게 훨씬 편리하게 제주도로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이 이제 오영훈 후보께서 걱정을 해서 저를 약간 비판하고 이런 걸 했는데 소통이 부족한 면이 있고 오영훈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반드시 도민과 도지사 동의 없이 추진되겠느냐, 더구나 윤석열 정부고 제주도 출신 원희룡 장관이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이것을 정책적으로 공론화하자는 것"이라며 "헐리우드 액션 안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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