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박재홍 박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부산시협회장)가 오는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들의 화려한 전과기록에 "우리나라를 고담시티로 만들 생각인가"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들의 '전과기록'이 화려하다. 언론에 따르면 전국 247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42.6%(1054명)가 전과자로 확인됐다. 이 통계는 향후 예비후보 등록이 추가로 진행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전과 기록을 가진 예비후보 1054명중 절반이 넘는 582명(55.2%)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382명(36.2%) △진보당 16명(1.5%) △국민의당 9명(0.8%) △정의당 7명(0.06%) 순이다. 무소속 후보는 53명(5.0%)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과 기록을 지닌 후보는 전북 군산시장에 출마한 채남덕(무소속) 예비후보다. 채 예비후보는 음주운전과 횡령, 근로기준법위반, 상표법위반 등 전과 기록이 14건 있다.

이달 4일 기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 행위는 음주운전이다. 전과 기록을 가진 예비후보 중 378명(35.8%)이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았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220명(58.2%)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은 134명(35.4%)이다.

음주운전 외에도 일부 예비후보는 △살인 미수 △특수강도 △음란물 유포 △공갈 △사기 등으로 처벌받는 등 기본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경남 거제시장에 출마한 박두열(우리공화당) 예비후보는 2008년 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도 무면허운전(2004·2005년), 재물손괴(2018년), 모욕(2019년) 등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이같은 후보자들의 전과기록은 개인적인 자질 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 측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박재홍 박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부산시협회장)는 유튜브 채널 문화골목의 금요일 7시 라이브쇼 '골목통신 라이브'에 출연해 예비후보자들의 전과 기록에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했다.

박재홍 박사는 "공직자에게는 일반 시민 이상의 도덕성이 요구된다. 실수로 인해 전과기록이 생긴 경우도 있겠으나, 우리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음주운전 등의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공직에 나서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재홍 박사는 "우리나라를 고담시티로 만들 생각인가. 이렇게 악당들이 총출동하면 배트맨이 필요한거 아닌가"라며 "범죄를 저질러 벌금 낸 것을 만회하려고 선거에 나오냐. 이번 선거만큼은 중범죄 전과자는 그냥 집에 가만히 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유튜브 채널 문화골목은 국제뉴스 조하연 기자와 브릿지경제 도남선 기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리뷰, 이슈, 브이로그, 꿈해몽, 인터뷰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재홍 박사와 함께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꿈해몽 비결을, 금요일 오후 7시 골목통신 라이브쇼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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