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용·김상권·최해범·허기도 등 4명 기자회견
2개 여론조사 기관 선정, 3월 30일까지 확정

(경남=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 6·1 경남도교육감선거 관련 보수·중도 성향 예비후보 4명이 단일화 경선 추진에 최종 합의함으로서 이달 말 단일후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이 약속을 깨지 않는 한 3선 도전을 선언한 진보 성향 박종훈 현 교육감과 보수·중도 단일 후보 간 맞대결이 불보 듯하다.
보수·중도 예비후보인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최해범 창원대 전 총장, 김상권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중앙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경선 서약서와 추진 일정 등을 공개했다.
여론조사는 후보들이 20개 여론조사기관 중 추첨을 통해 2곳을 선정하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를 각각 1500 샘플로 1회씩(무선 100%, ARS 100%) 실시해 최다 지지율을 얻은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한다.
단일화 추진 경비는 예비후보들이 공평하게 분담하고, 경선 결과 승복과 불복종시 모든 법적 책임 감수, 단일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날 예비후보 4명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8년간 박종훈 교육감의 이념적 편향, 일선학교 현장의 갈등 심화, 이념적 확생인권조례, 학교의 자율성 침해, 별정직 난무, 예산 낭비, 특정세력 점유화 등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와 있다"고 선언하고 "이제는 경남교육을 바로 잡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또 "박종훈 교육감의 무너진 교육정책 폐단을 막고, 경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중보·보수 교육감을 반드시 선출하여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는 경남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이념이 아니라 신념이다"면서 "중보·보수 단일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각각 1분여에 걸쳐 단일화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대표 공약도 소개했다.
한편, 이번 중보·보수 단일화는 지난 6일 예비후보 4명이 만나서 기존의 단일화 추진 단체들을 배제하고 후보들끼리 추진하자는 데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예비후보 4명의 대리인과 개인자격으로 참여한 경철수 나라사랑연합회 회장으로 '중보·보수 경남교육감 단일화 경선추진협의회'가 구성됐고, 서약서 작성, 여론조사 단일화 방법 등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오는 30일 확정되는 경남교육감선거 중보·보수 단일 후보로 누가 선정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간 운명적인 한 판 승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오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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