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시의회 주차장으로 이전 운영...6개월째 운영 중이나 이전계획은 없어
- 민원인들 “지난해 말까지 임시운영 안내하고도 여지껏 운영...주차난 가중, 청사출입 시 마주치는 경우 많아 불안, 이전대책 세워야”  

충남 당진시가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시청·시의회 정문 옆 주차장에 설치해 장기간 운영함으로 인해 주차난 가중과 민원인들의 불안감 확산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당진시의회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당진 = 최병민 기자)
충남 당진시가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시청·시의회 정문 옆 주차장에 설치해 장기간 운영함으로 인해 주차난 가중과 민원인들의 불안감 확산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당진시의회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당진 = 최병민 기자)

(당진=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충남 당진시가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시청·시의회 정문 옆 주차장에 설치해 장기간 운영함으로 인해 주차난 가중과 민원인들의 불안감 확산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24일부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당진시청 의회동 야외주차장 옆 농구코트에 설치해 현재까지 6개월째 감염자 선별 등을 목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당초 보건소에 설치 운영되던 것을, 보건소 그린리모델링 공사 추진 관계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 말까지만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시는 2일 현재까지 두 달 이상을 이곳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와 시의회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이 느끼는 ‘주차난’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날로 커지면서 선별진료소 이전을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인근 서산시가 ‘선별진료소’를 보건소뿐만 아니라,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고 한적한 종합운동장 등에 별도로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를 이루고 있다.

채운동에 사는 한 민원인은 “시가 보건소 리모델링과 검사 편의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시청 주차장에 설치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민원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행정”이라며 “타 지자체처럼 공간이 넓고 한적한 종합운동장 등으로 선별진료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가 당초 지난해 말까지를 기한으로 선별진료소 임시 이전 안내를 해놓고도 석 달째 아무런 설명도 없이 시청·시의회 주차장에서 선별진료소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민원인들의 주차난 가중은 물론 선별진료소 방문객들과 마주치는 사례가 많아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 그린리모델링 공사 관계로 지난해 9월 선별진료소를 시의회 주차장에서 이전 설치해 운영 중인데,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종합운동장에도 선별진료소가 설치, 운영 중이다. 민원인들의 주차난과 불안감 확산 등 우려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산시는 PCR 검사는 서산보건소에서 진행하고, 키트 검사는 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홍성군은 보건소 별관 1곳과 홍성의료원 1곳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guk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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