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정시준 기자 = 편견을 깨는 뚝심, '고객 우선주의'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중고차 매매의 인기는 날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허위매물, 운행거리 조작, 사고유무와 침수 여부를 속이는 행위가 만연하게 되면서 중고차 매매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불신 또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중고차 업계 내부에서도 자정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규제나 제제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고객들의 현명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원주시에 위치해 있는 올림픽상사의 노학준 대표는 중고차시장에 대한 불신이나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중고차매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고차 매매는 신차와는 다릅니다. 누가 어떻게 타고, 관리했느냐에 따라 같은 차종이라도 그 실제 성능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많은 고객 분들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오시지만 실제 현장에서 오랫동안 차 내부를 직접 만지고 다뤄본 전문가가 보는 것과는 차이가 현격히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믿을만한 전문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노학준 대표는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차를 만지고 다뤄왔다. 1992년경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비 계통에 종사하던 그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가진 자동차 정비에 관한 기술은 중고차 매매업에 그대로 적용되어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되었다.
일반적인 중고차 매매딜러의 경우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만 가지고 단순히 ‘영업’ 측면으로만 접근하는데 반해, 그는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차량의 이상 유무와 실제 성능, 부품교체 및 사고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객을 가족처럼 아끼는 딜러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카 히스토리’와 같은 자동차 사고이력조회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이력조회의 경우 보험 처리된 피해금액만 표시되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부위나 피해상황을 알 수 없고, 보험 처리되지 않은 사고의 경우에는 기재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중고차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딜러'가 필요한 이유다. 노 대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딜러'란 곧 '고객을 가족처럼 아끼는 딜러'라고 설명했다.
‘만약 내 가족이 이 차를 탄다면’이라는 생각이 정말로 좋은 차를 좋은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중고차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란 수만 가지의 부속이 한꺼번에 움직이며 사람에게 편의와 윤택함을 제공하는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특히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생명까지도 책임지는 것이기에 모든 기능이 문제없이 작동하는가, 안전한가에 대한 고려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프로의식이 신뢰를 만든다
노학준 대표가 근무하는 올림픽상사는 여느 중고차매매전문점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사무실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직원들은 깔끔한 정장차림에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인사를 건넨다.
그가 매일 아침 회의 때마다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프로정신’이다. 바른 몸가짐과 예절에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생기고, 고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생긴다는 생각에서다.
"중고차를 판다고 해서 사람이 중고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로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는 상관하지 않고 부적합한 차량을 싸게 속여서 팔면 되겠죠. 하지만 고객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진실로 대하는 사람, 오랫동안 다시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노 대표는 고객들이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당부했다.
특히 A/S의 경우 거리가 멀면 그만큼의 불편함이나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차량도색부터 정비, 네비게이션, 카오디오 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에 대한 모든 고민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노학준 대표. 그의 노력이 한국 중고차 시장에 건강한 메시지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