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넷북연구단 (민·관·산·학) 모여 어선화재 IoT 화재경보시스템 최초 시연

[사진제공=영덕소방서]
[사진제공=영덕소방서]

(영덕=국제뉴스) 김충남 기자 = 지난 3월 23일, 충남 태안군 신진항에서 선박화재로 인해 부상 1명을 포함하여 28척 소실, 약 170억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대규모 피해를 발생한 이유는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어선이 많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FRP 어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며 FRP소재의 어선은 내부식성과 튼튼한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에 화재 발생 시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다.

2020년 2월 영덕소방서 관할인 축산항의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총 5척 소실, 약 3억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있었기에 영덕소방서는 선박화재 발생 시 그 피해의 최소화를 위한 신속 대응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

2021년 4월 영덕북부수협에서 영덕소방서와 영덕군, 울진해양경찰서, 영덕북부수협, 선주협회, 어촌계 등 유관기관·단체가 만나 선박화재 예방 및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영덕군 주요 항구 내 소화전 추가 및 비상소화장치 신설, 투척용소화기 보급, 동력소방펌프 배치, CCTV 설치, 화재감시시스템 개발 연구용역 등 안건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안건들을 토대로 6월부터 현재까지 선주·어민들의 초기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력소방펌프 3대를 배치하고 1,540개의 투척용 소화기를 확보하여 6개 항구 24개 지점에 투척용소화기함을 설치하고 투척용소화기 576개를 배치하였다.

또한 유관기관 및 선주·어민들에게 900여개의 투척용소화기를 배부하였다.

2022년도 추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소화전, 비상소화장치, CCTV설치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영덕소방서의 더욱 근본적인 선박화재 대응을 위해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선박 내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여 이를 즉시 선주 등 관계인과 소방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반 선박화재 경보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하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넷북연구단 (네트워크 경북, 공무원이 현장에서 문제를 발굴해 연구중심의 혁신도정을 이끄는 프로젝트)’ 추진지시와 함께 영덕소방서는 경북소방본부와 함께 경북도립대학교 교수, ㈜인터엠 기술 개발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선박화재의 위험성을 공유하며 취약 요인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팀은 화재를 감지하는 즉시 LTE망을 사용하여 선주 등 관계인과 유관기관에 화재 상황을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 기술은 어선에 부착된 IoT 감지기로 열 혹은 연기가 감지되면 LTE망을 통해 운영 서버로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 대한 정보와 위치가 전송되고, 정보를 받은 운영 서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항구 내에 화재경보를 방송할 뿐만 아니라 119종합상황실, 선주 등 관계인에 문자를 통보하고 119종합상황실을 통해 관할 소방서, 관할 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공동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IoT 선박화재 경보시스템’은 올 12월 초에 축산항에 정박하는 어선 2척과 강구항에 배치된 어업지도선 1척, 총 3척에 시범사업으로 설치되어 운용 중이다.

21일 영덕북부수협에서 개최한 최종 연구 결과보고에서는 선주·어민을 상대로 시연회를 개최하여 시스템 성능과 효용성을 소개하였다.

최종 연구 결과보고에 참석한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항구에 매어둔 선박은 소방의 책임인 만큼 선박화재 대응에 대한 안전설비에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IoT 화재경보시스템이 어민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IoT화재경보 설비가 어민들의 실정에 맞게 개발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 개발을 최초 기획한 김태준 영덕소방서장은 “IoT 선박화재 경보시스템과 같은 사물인터넷의 도입은 소방이 스마트하게 신속한 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동력소방펌프 배치, 투척용 소화기 배부, IoT선박화재 경보시스템 도입으로 어민들이 보다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어업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소방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뜻깊은 연구였다”면서 “앞으로도 선박화재예방에 더욱더 노력 하는 영덕소방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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