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국제뉴스) 김정란 기자 = 정보통신 170년의 역사와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선대학교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이 학생들이 정보통신 분야를 체험하고 ICT 시대를 주도하는 꿈을 키우는 생생한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조선대학교는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손잡고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을 학생들이 정보통신 분야의 체험학습을 하고 교사들이 직무연수를 하는 과학교육의 메카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재홍 조선대학교 총장은 4월 3일 오전 11시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과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4월 8일 오후 3시에는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에서 김병철 관장과 김성영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위탁교육 합의각서를 체결한다.
조선대학교는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을 광주광역시교육청에 위탁하여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생들이 정보통신분야의 지식을 쌓고 발명의 동기를 부여받는 체험학습과 견학, 실험실습, 방과후 학교로 활용하는 한편 과학교육을 하는 교사들의 직무연수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김병철 관장을 위원장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학습자료 정보교환 및 이수 인정기준과 성적 처리 지침 등의 제반 사항을 협의한다.
재미교포 내과의사이자 아마추어 무선기사인 장황남 박사로부터 역사적 가치가 풍부한 유무선 정보 통신기기 4천 5백여 점을 기증받아 2014년 9월 개관한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은 각 시대별로 소리와 빛으로 시작해서 전신전보, 전화, 무선통신, 라디오 방송과 그 영향을 보여주는 1부 10개의 방과 전자공학의 시작부터 단파, 초단파, 군 통신, CB(Citizens’ Band) 라디오, 텔레비전, 아마추어 무선통신, 위성통신 그리고 라디오 컨트롤의 역사를 보여주는 2부10개의 방으로 되어 있다.
특히, 에디슨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원통형 축음기와 마르코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 최초의 라디오에 사용한 Philco 회사의 리모트 콘트롤러, 에드윈 암스트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퍼헤테로다인 라디오, 모르스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전신기 키 등 세계 최초의 희귀품이 많으며 타이타닉 호에 사용했던 키, 초기의 전화기와 라디오 뮤직박스, 간첩들이 사용했던 무전기, 중공군이 사용했던 무전기, 소련군이 사용했던 무전기 그리고 철사녹음기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정보 통신의 수단이 되는 기기들의 발달 단계를 역사 속 인물들과 에피소드를 통해 친숙하고 쉬운 방식으로 전시하여 어린이로부터 일반인,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기기 하나 하나가 발명된 배경과 힌트 그리고 그것을 실험한 노력을 볼 수 있고 숨어있는 에피소드와 교훈을 시청각으로 전달하며 관람에 그치지 않고 기초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유치원생부터 대학생, 일반인은 물론 광주를 찾는 외지인에 이르기까지 ICT 시대에 걸맞은 과학교육의 효과적인 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관 이래 지금까지 1만 3천여 명이 관람했으며 박주선·정갑윤·장병완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신용섭 EBS 사장, 최영준 광주MBC 사장, 최영진 국립전파연구원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이곳을 찾았다.
김병철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장은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협력하여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이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과 실험을 하는 과학 교육의 장으로서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정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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