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아닌 제주도민으로 큰 꿈 도전해야 ‘정도’
"어머니, 원희룡입니다. 제 전부를 바치겠습니다"며 서울시민이었던 원희룡 도지사가 고향 제주에서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지며 제주도민의 감성에 호소한 말이다.
그러나 원희룡지사가 30여년만에 제주로 돌아오며 감성에 기댄 어머니를 찾고 자신의 전부를 바치겠다고 했으나 취임 9개월만에 이 같은 약속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우선 원 지사는 자신이 기독교 신자임을 내세우며 종교적 이유로 도민의 건강과 안전, 제주도의 발전 번영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에 제관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제주도의 대부분 어머니들이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한라산, 제주의 1만8천여 신들과 함께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의 가슴을 짓밟아 놓고 개인의 종교적 이율을 내세우는 현실, 제주의 현실과 정서를 너무도 모르는 처사다.
또한 제주도의 수장으로 이 같은 행태는 더욱 우리 어머니들과 도민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한라산신제는 탐라국시대부터 한라산 백록담 북쪽기슭에서 탐라의 신에게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열렸던 유서 깊은 제례 의식이다.
같은 종교인 가톨릭처럼 지역민과 현지화, 토착화에 성공하고 다른 종교인 유교 등 제례의식에 관용을 취한 종교도 있다.
이는 관용과 전통, 대통합을 인정해 취해진 조치라는 것. 또한 상대방 종교들의 가장 큰 행사인 부활절, 크리스마스 말, 부처님오신날 등에 교차방문하며 상호 존중 환영해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연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배려와 관용, 대통합의 모습이 원희룡 지사에게는 없었다. 이 같은 원리주의적 종교관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종교로 인해 전쟁과 극단적인 테러, 살인, 지역 커뮤니티 파괴 등도 서슴치않는 것은 원리주의적 편협한 종교관에 따르기 때문이다.
원희룡지사의 편협한 독선적인 원리주의적, 원칙에 의한 아마추어적 행정의 행태도 우려되고 있다.
좋은 정책과 좋은 정치적 가치, 좋은 제도 등도 다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보완하며 서서히 변화의 물코를 트는 게 정도일 것이다.
원지사가 중앙언론 바라기의 행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젊은 제주도지사 원희룡 지사가 서울시민이 아닌 제주도민으로 그가 원하는 큰 꿈을 이뤄야 그게 정도일 것이다.
젊은 원지사에게 그가 이루고자하는 큰 꿈, 아직은 도전할 기회는 많다.
작은 제주를 도민모두가 공감하는 정말로 유토피아적 지자체로 만들고 나서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큰 꿈을 도전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언론 바라기, 언론공작적 행태가 아닌 진정성있는 행보를 통해 잘사는 제주를 만들고 원지사가 바라는 일을 해도 늦지 않다.
이제 제주에 출사표를 던졌던 초심의 마음으로, 어머니를 찾던 마음을 이제라도 제주를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머니들의 멍든 가슴을 위선이 아닌 진정성있는 마음으로 어루어 만줘주는 리더쉽을 기대해 본다.
고나연 기자
kys74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