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바른미래당 '성남FC 후원금' 이재명 고발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찰이 대규모 특별수사단을 꾸려 무려 3년간 저를 표적으로 100명에 가까운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관련 서류를 샅샅이 조사했지만, 저의 시장직무나 성남FC의 광고영업과 자금운영에 아무런 불법 잘못을 찾지 못했다. (최근)경찰이 중앙수사본부 파견 수사관 5명을 포함한 대규모 수사팀을 다시 꾸려 100명에 가까운 관련자 소환조사, 계좌추적 등 먼지털이 수사로 저의 범죄혐의를 캐고 있다. 수사권 남용과 정치개입이다.”
바른미래당측이 2018년 6월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고발한 성남FC 기업스폰관련의혹에 대해, 경찰이 최근 이 지사를 소환조사한 것과 관련, 이 지사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 지사는 ‘여전히 정치개입하는 경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야당 정치인들이 정치공세를 위해 저를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때 이 사건도 함께 고발했다”면서 “당시 경찰은 후보간 단순고발사건임에도 전문경찰관을 포함해 특별검사 규모인 근 30명의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6개월간이나 먼지털이 수사를 한 후 직권남용 등 4개 혐의가 인정된다며 저를 검찰에 넘겼지만 2년간 법정투쟁 끝에 전부 무죄판결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그 당시 같이 고발된 사건임에도 경찰은 이 사건만 남겼다가, 기소 송치한 4개 사건이 2020년 최종무죄판결이 나자, 중앙수사본부 파견 수사관 5명을 포함한 대규모 수사팀을 다시 꾸려 100명에 가까운 관련자 소환조사, 계좌추적 등 먼지털이 수사로 저의 범죄혐의를 캐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위한 행정 및 기업유치 과정에서 과도한 혜택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한 외에 어떤 부정도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최근 뜬금없이 ‘고발되면 혐의유무 관계없이 소환조사한다’며 소환조사를 통보했다”면서 “대선으로 예민한 시기에 경찰에 소환되면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것을 경찰이 모를 리 없다”고도 했다.
바른미래당측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있을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과 관련, 이 지사가 기업들에게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2018년 6월 고발했다.
이 지사는 “소환통보 사실과 함께 광고매출을 후원뇌물로 혐의내용까지 조작하여 특정 방송사가 보도하면서저는 부정비리범으로 의심받아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며 “경찰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언론에 흘려 의혹부풀리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는 선거개입 중범죄이자 직권남용, 피의사실공표 범죄”라고 했다.
그는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경찰은 수사권을 남용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일부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 직권남용, 정치개입행위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만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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