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① 제2공항 터놓고 골아봅주]
장성철 "제2공항 건설 제주의 미래문제 도덕적 사명감 갖고 집중"
반대측 아우르는 대안 제시…쓰레기·환경문제 해결 적극 나서야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두고 도민의견을 묻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도민 2000명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 반대측 여론이 다소 우세하게 나왔고, 성산읍 주민 500명 조사에서는 찬성측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제주도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제2공항 건설 찬성의 의견을 제출했고, 이후 찬성측과 반대측은 물론 정치권까지 제2공항을 둘러싸고 다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에 국제뉴스 제주본부는 찬성측과 반대측 인사들을 만나서 '제2공항 터놓고 골아봅주'라는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장성철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그 첫번째로 지난 17일 장성철 국민의 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을 만났다.

장성철 위원장은 우선 이번 도민여론조사와 관련해 "도민의 상당히 드러났다고 볼수 있고, 종합적으로 문제해결을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 열쇠는 합의문 그 자체에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장 위원장은 "찬성하는 쪽은 성산읍 지역주민이 찬성 의견이 높게 나와서 성산주민의견 우선론을 근거로 '제2공항 추진을 이야기하고, 반대하는 쪽은 도민여론조사에서 반대가 우세해 제2공항 철회,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물론 틀린 주장은 아니지만 종합적고 균형적인 시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당론을 제2공항 정상추진·갈등해소·동시 추진으로 삼았다"며 "제주도-제주도의회 도민의견관련 합의문이 체결되기 전까지 최고의 쟁점은 가중치였음을 강조했다.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조사관련 합의과정에서 갈등특위는 성산지역주민 대상 응답에 대한 가중치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도민여론조사를 실시하되 별도로 성산읍 지역주민 여론조사를 별도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산읍 주민의 가중치를 배제하고 대신 별도의 500명을 대상으로 성산읍 주민조사를 실시하기로 했기때문에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보다는 두 여론조사 결과를 통합해서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장 위원장은 "이번 도민여론조사결과는 약간 반대,  성산읍 지역주민은 상당한 우세를 보였다"며 "만약 애초 도가 주장했던 가중치를 적용한다면 도민여론조사에 성산읍 지역주민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찬성의견이 우세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지역이나 세대별로 반대의견이 갈리는 부분을 갈등해소 차원에서 갈등해소정책이 우선되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철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떠나 계속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질문에 장 위원장은 "제2공항과 찬반 논란의 시작은 입지예정지가 결정된 후 였고, 반대의 가장 큰 저항은 성산읍에서 제기가 되면서 사실상 제2공항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것처럼 성산읍 지역주민들의 찬성의견이 우세했다"라며 "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입지예정지가 들어서는 4개마을이 반대가 높아 지역수용성이 해결이 안됐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건 정책결정 입장에서는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장 위원장은 "당장 시설물이 들어서는 해당지역에서 찬성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합당한 보상 즉, 갈등해소를 위한 국가정책들이 시행된다"며 "공항 인근 부지에 해당하는 마을들에 찬반 여론조사를 가지고 지역주민수용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SOC사업은 진행하지 말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해소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지역 주민이 반대를 한다고 해서 지역주민 수용성이 없다라는 주장은 너무 편향적"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과 관련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고 제주의 미래의 문제인 만큼 도덕적 소명감으로 집중하고 있고 참여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장 위원장은 제2공항 반대측 목소리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 도민다수가 공감하는 환경과 쓰레기문제에 대해 지속가능한 방안들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현재 쓰레기는 포화상태다. 특히 제주도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제주도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보고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생태시스템 도입에 원도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국민의 힘 제주도당에서 정책적 노력의 일환으로 쓰레기 자원정책 추진단 만들어 운영하는 등 정책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제2공항 건설의 반대 요인중 하나가 너무 멀다는 인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현재 제주공항의 이용율은 90~95%로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선 제2공항이 건설이 되면, 기존 공항은 70%가 안전안 이용률인 만큼 나머지를 제2공항으로 배분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성철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

이어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포화된 공항 이용율을 배분하면 동쪽과 서쪽의 제주지역경제도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새로운 경제활력도 이끌어 낼 수 있는 윈윈정책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8일 제주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제2공항 건설은 ▲반대 47.0%, 찬성 44.1%(한국갤럽) ▲반대 51.1%, 찬성 43.8%(엠브레인퍼블릭)로 나타났다.

반면, 성산읍 주민 각각 504명·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제2공항 건설 찬성이 반대를 월등히 앞섰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찬성 64.9%·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 65.6%·반대 33.0%로 찬성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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