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춘산~부엉산~성왕산 연계산행 시민 증가 불구 등산로 정비 안 돼...시민 불편
- 온석동 축사~성왕산 정상 구간, 입목벌채 허가 후 기존 등산로에 조림사업 시행
- 기존 등산로 사라지고, 급경사지 등 위험구간 수년째 방치...안전사고 위험 상존

충남 서산시민들의 산책 및 힐링 코스로 사랑받고 있는 부춘산~부엉산~성왕산을 연계한 산행 코스에 주말이면 300~400명의 시민과 산행객들이 찾으면서 등산로 정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서산 = 최병민 기자) 
충남 서산시민들의 산책 및 힐링 코스로 사랑받고 있는 부춘산~부엉산~성왕산을 연계한 산행 코스에 주말이면 300~400명의 시민과 산행객들이 찾으면서 등산로 정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서산 = 최병민 기자)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충남 서산시민들의 산책 및 힐링 코스로 사랑받고 있는 부춘산~부엉산~성왕산을 연계한 산행 코스에 주말이면 300~400명의 시민과 산행객들이 찾으면서 이 구간의 등산로 정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지적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장거리 여행에 나서지 못하거나, 헬스클럽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운동을 꺼리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운 공원 또는 산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해당 지자체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서산지역의 경우, 최근 팔봉산, 일락산~가야산, 부춘산~성왕산 등에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이 중 팔봉산, 가야산, 부춘산 등은 등산로가 비교적 잘 조성돼 있고, 간간히 편의시설도 설치돼 이 곳을 찾는 시민 및 산행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부춘산에서 부엉산을 지나 성왕산으로 향하는 오르막 구간은 급경사지인 데다, 이렇다 할 안전시설물도 설치돼 있지 않아 낙상 및 추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서산시 온석동 소재 성왕산 일대 15,300여 평(50,578㎡)에 달하는 면적에 대한 입목벌채 허가 후 조림사업(편백나무 6,450본) 과정에 기존의 등산로에까지 무분별하게 편백나무를 심으면서 등산로의 흔적은 아예 없어진 상황이다.  

이에 이 곳을 찾는 많은 시민, 등산객들은 당국이 거창한 산림사업에는 공을 들이면서도,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편안하게 해줄 작은 부분들은 너무나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아쉽다는 반응이다. 

성왕산 하산길에 바라다본 부엉산과 부춘산. (사진 = 최병민 기자) 
성왕산 하산길에 바라다본 부엉산과 부춘산. (사진 = 최병민 기자) 

동문동에 사는 한 시민은 “요즘 주말에는 아내와, 주중에는 지인들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산들을 찾는 횟수가 많아졌다. 특히 부춘산~부엉산~성왕산을 연계한 산행은 3~4시간가량 소요돼 운동효과도 크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근 산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고, 최근에는 성왕산까지 연계산행을 하는 분들이 주말기준 300~400명은 족히 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산시가 운산면 가야산 일대 생애숲 조성사업 등에는 200억 원이 훨씬 넘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성왕산 일대 벌채허가 및 조림사업 과정에 등산로 부분은 왜 그렇게 마무리 했는지 아쉬움이 많다”며 “시는 부춘산~부엉산~성왕산 등산로 정비에도 큰 관심과 발 빠른 조치로써 시민들 불편을 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종식 서산시등산연합회장은 “서산 성왕산~부엉산~부춘산부터 금강산(인지면), 팔봉산(팔봉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금북정맥 줄기로서 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전문 산악인들도 즐겨 찾는 코스”라며 “관계기관에서는 우리 지역을 관통하는 이 정맥 구간에 대한 등산로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희명 서산시 산림공원과장은 “해당 임야에 대한 입목벌채 및 조림사업 과정에 등산로 부분까지 잘 살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일부 구간에 편백나무가 식재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산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온석동 축사~성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정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더 이상 시민들에게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guk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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