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장 앞두고 주민 초청 미디어파사드 시연회
일몰 후 밤 10시까지 매시간 정각 10분간 만 연출
경관심의 절차에 따라 주민 불편 최소화 노력 다짐

지난 9일 오후 7시 제주드림타워 외벽에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이날 노형동 마을 주민 90여명을 초정해 시연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제주드림타워 외벽에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이날 노형동 마을 주민 90여명을 초정해 시연회를 열었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는 18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인근 지역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미디어파사드 시연회 등 드림타워 내부를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9일 열린 미디어파사드 시연회장.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주민 참여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해 9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제주드림타워 분수 광장 앞에 모인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드림타워가 어떤 모습일까', '정말 우리동네에 매머드급 건물이 생겨도 괜찮을까', '카지노 괜찮을까' 등 드림타워 개장으로 인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정각 오후 7시. 드림타워 건물 외벽에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1만개가 넘는 LED 조명에 형형생색의 불빛이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동시에 "우와~ 어머~" 하며 연신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지난 9일 오후 7시 제주드림타워 외벽에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이날 노형동 마을 주민 90여명을 초정해 시연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제주드림타워 외벽에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이날 노형동 마을 주민 90여명을 초정해 시연회를 열었다.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바다 물결이 인다. 그리고 금새 눈이 내린다. 그러다 어느새 백록이 뛰어다니다가 또 다시 제주의 자연 이미지를 형상화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파사드가 1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금새 마을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노형동에 거주하는 노모씨(여‧59)는 "드림타워로 인해 노형동이 한결 밝아졌다. 코로나19로 도심의 밤은 더 어두워졌고, 마음까지 우울했는데 미디어파사트를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 지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실 노모씨는 드림타워가 노형 오거리 한복판에 그것도 38층이라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생긴다고 하니 이 건물로 인해 우리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 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에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미디어파사트 시연회에 신청을 하고 확인하고 싶었다는 노모씨.

“처음에 드림타워라는 큰 건물이 노형에 생긴다고 할 때 솔직히 우려감 더 컸다. 그런데 막상 준공된 것을 보니 드림타워가 제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뿌듯하고 드림타워 개장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민들이 질 좋은 쇼핑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며 드림타워 개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디어파사드는 가로 241m, 세로 42m의 벽면 안쪽에 1만개가 넘는 LED조명이 설치돼 있는 전국 최대 규모로 27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지난 9일 오후 7시 제주드림타워 외벽에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이날 노형동 마을 주민 90여명을 초정해 시연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제주드림타워 외벽에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이날 노형동 마을 주민 90여명을 초정해 시연회를 열었다.

특히 밤에 볼거리를 만들어 도심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려는 지자체들이 앞다퉈 미디어파사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제주도도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해 지난 2017년7월 미디어파사드 도입을 위한 조례를 마련한 바 있다.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인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각종 콘텐츠 영상을 연출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도시경관을 좌우하는 공공디자인의 영역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드림타워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는 주민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의 경관 심의 절차에 따라 일몰 이후 밤10시까지 매시간 정각부터 10분동안 연출되고 밤 11시 정각부터는 일반조명(경관조명) 시설의 불빛도 꺼진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와 함께 불빛의 밝기도 경관심의에서 정한 기준(25칸델라)보다 30% 낮게 조절해 마치 호롱불처럼 은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여자 최 모씨(여‧62)는 “평생 제주도에 살면서 38층이라는 큰 건물이 노형동 한복판에 생긴다고 하니 겁부터 났는데 막상 와서 보니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든다”라며 “특히 분수 광장이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만남의 광장이 될 것 같다”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최 모씨는 “다른 사람들도 이 큰 건물이 생겨 생소함으로 인해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며 오히려 더 좋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는 18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는 18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노형동 일대가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이 즐겨 찾는 야간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이날 미디어파사드 시연회가 끝나고 주민들은 개장을 앞두고 있는 제주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주 최고의 높이인 38층 스카이 데크 등 드림타워 내부시설들을 관람했다.

38층에 만난 드림타워 정직원이 된 최모씨. 개장 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지만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최모씨는 "힘들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제 꿈을 이 곳에서 이룰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매일 출근해 내가 이 곳을 찾는 분들께 어떤 기쁨을 선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들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 이 곳에서 호텔리어 꿈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31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향후 3년간 약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7조 5200억원의 경제효과와 5만 60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여행에서 부족했던 모던 코리언 라이프 스타일을 즐거움도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는 18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전 객실이 단 1주일만에 사실상 완판됐다.

호텔의 핵심 캐시카우로 불리는 MICE(컨벤션·전시) 예약도 1주일새 40여건이 몰리는 등 오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8일 개장일부터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