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도정질문 "제2공항 여론조사는 참고용, 법적 구속력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해 도의회 오영희 의원의 추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011/2111329_2105647_1828.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원희룡 지사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 방안에 대해 현 공항 확충 방안을 여론조사 설문 문항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시 말해 현공항을 확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원 지사는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질문에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면 최대한 공정한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현공항을 확충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여론조사는 구속력이 없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의견수렴을 위한 것이지 의사결정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이 제2공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더라도 대상을 성산읍 주민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제2공항 추진위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원 지사는"어디를 한정하고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세부적인 사항"이라며 "지난 5년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고 갈등을 둘러싸고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성산 주민들의 의견은 어떤 식으로든 더 수렴해서 정확히 참고되고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 지사는 "만약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인 반대가 나온다면 결정권자인 국토부로서는 좀 더 심사숙고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국토부는 최종 절차를 앞두고 제주도민 의견을 좀 더 수렴해 이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한 공정한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능하지 않은 방안을 여론조사에 부치거나 여론조사 자체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면 참고의 가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이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제안하자 원 지사는 "도의원 전수조사가 도민 전체 의견을 대신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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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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