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지난 2일부터 4차례에 걸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결국 의견차이는 좁히지 못한채 마무리됐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29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번에 걸쳐 진행된 공개토론회 쟁점 정리와 도민의견수렴방안 추진 절차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 갈등 해결은 도민의견 수렴을 통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도민이 충분히 판단할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필요한 것이 공항을 결정짓는 수치와 통계가 아니라 왜 제주에 제주공항 말고 관광객 전용의 공항이 필요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이들은 "2개의 공항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즉 기존의 공항을 활용해도 충분히 항공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찬성측은 제주의 환경수용력이 한계에 달한 지금 제주 공항 인프라 확장이 필요한데 제주 제2공항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두고 찬성측과 반대측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이번 4차례의 공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에 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의 갈등을  종료할 수 있는 방법은 도민의견 수렴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회의는 "그동안 국토부는 사실 몇 가지만 말하되 진실을 말하지 않고 왜곡하며 헌법상 국민의 참정권적 기본권인 주민투표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의 제2공항 추진 절차의 문제점은 주민들이 수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적 투명성을 원칙적으로 상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민회의는 "이제 우리 제주도민이 그 절차적 투명성의 마지막 단계를 스스로 마무리해 해야 한다"며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는 도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도민의 뜻을 모아야 한다"며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강원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며 "찬성과 반대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조건 한쪽이 양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를 위해 도민의견수렴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절대 다수의 도민이 찬성한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도민회의는  4차례 공개토론회 결과 32개 쟁점에 대한 사실관계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다 역설했다.

이들이 제시한 쟁점은 크게 4가지로 ▲수요예측과 환경수용력 관련 쟁점(3개) ▲현 제주국제공항 활용 가능성 관련 쟁점(17개) ▲사전타당성 용역의 입지선정 평가 관련 쟁점(8개) ▲제2공항 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쟁점(4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