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고나연 기자 =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해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희 도는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안에 처리되어 차질없이 집행됨으로써 도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본입장을 전제로, 저는 예결위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간곡히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재제출된 예산안에 대해 각 상임위에서는 전과 크게 다를바 없이 심사되었습니다.

예결위에서는 증액 및 신규비목 설치과정에 집행부가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집행부가 증액내용을 항목별로 검토할 수 있도록 사업내용과 금액산출 내역 등 최소한의 자료를 제시하거나, 참여한 집행부에게 증액사유를 알려주시면, 항목별로 검토를 거쳐 동의 여부를 판단하겠습니다.

내용을 알아야 동의, 부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검토 결과 타당성과 형평성 등에 문제가 없는 항목은 최대한 동의하겠습니다.

그러나 타당성이 없고 예산편성원칙에 위배되는 항목은 부득이하게 부동의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원은 지난 10월 제주도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에서 의회가 증액한 1294건 319억원의 예산을 제주도가 집행한 데 대해 잘못이라고 엄중경고해 왔습니다. 감사원은 현재 이에대한 시정처분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제주도는 감사원이 지적한 불법사항을 또다시 반복할 수 없습니다.

제주도가 철저하게 증액내용을 검토할 수 밖에 없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는 예산 증액의 기본원칙을 지켜달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이 과정이 고통스럽고, 지난할지라도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도의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의회의 대승적 수용을 기대하겠습니다.

             2014. 12. 26.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박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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