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참모총장은 국가 안보차원에서 해군기지 건설은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5만 톤급 크루즈 2척의 동시 입출항 여부 등 쟁점에 대해서는 소통하고 협조하면서 풀어 나가고 제주도와 해군이 윈윈 할 수 있는 민군복합항이 되도록 모든 필요한 요소들을 점차적으로 다 해결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근민 도지사는 도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선 설계 재검증은 반드시 필요하고 강정항을 무역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청을 방문해 약 40여분 동안 우근민 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을 마친뒤 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지사님에게서 좋은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더 이상 갈등이 생기지 않고 제주도민들이 하나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도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항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중지 여부에 대해서는 "청문을 통해 충분히 설명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공사는 지연되면 안된다"며 공사중단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최 총장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안보적인 측면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며 "다만 기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15만톤 크루즈의 입출항과 국회 예결위의 권고사항들을 소통과 협조를 통해 윈윈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문 절차와 관련해서는 "민군복합항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것인지, 15만톤 크루즈가 이상없이 입항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짚어보고 있는 과정"이라며 "제주도와 적극 소통해서 협조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는 최 총장에게 "15만톤 크루즈 선박 입출항 가능성 여부가 판단될 때까지 해군이 직접적 당사자인만큼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최 총장도 이에 공감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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