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여성보호계 오주영 순경

▲ 서산경찰서 여성보호계 오주영 순경

농어촌지역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노인들의 자살신고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이들은 인생의 황혼기를 부양해 줄 가족들이 없는 사람, 심리적‧사회적으로 소외감을 겪고 있는 사람, 몸이 아픈데도 자신을 돌봐 주거나 병원비를 대줄 사람이 없는 - 독거노인들이다.

과연 이들을 자살로 내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노인들의 심리적 외로움, 빈곤, 병고 및 역할상실 등으로 크게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의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노인분들이 상당수인데 이러한 노인 분들은 언제까지 지출될지 모르는 병원비가 부담되고 더 나아가 자신 때문에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라고 답한다.

또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잠시 이웃집에 마실을 나가는 등 외에는 딱히 자신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더욱 자괴감 등에 빠지며 이 세상을 빨리 떠나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신다.

현재 사회복지기관에서 말벗서비스로 가정방문 봉사와 전화안부 서비스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여 실행하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시민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하고 모두가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노인들이 사회적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일자리 창출은 노인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사회적 소외감정을 감소시키는 등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노인들도 신체적 노후는 누구에게나 오는 삶의 과정으로써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도록 노력해야 하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등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위와 같은 독거노인의 문제는 예외적‧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일반적인 노년기 가구형태의 하나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 이제라도 사회적 최약자인 독거노인 대책과 지역사회 안전망 확충에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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