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이 다 아는 배우로 성장했었고 잊혀지는 것도 경험한 롤러코스터와 같은 연예인의 삶이었지만 지금은 내려놓고 성숙해진 나 자신을 본다."
(서울=국제뉴스) 안승희 기자 = '해피바이러스' 분위기를 즐겁게 바꾸는 능력을 가진 배우 겸 가수 노현희, 아니 이제는 '노현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타이틀을 단정 짓는 것조차 부질없을 정도로 세월은 노현희를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숙시켰다.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편하고 모든 주어지는 일이 감사하다"는 노현희에게서 남의 시선이 중요한게 아닌, 자신의 삶을 소중히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담담하지만 소소한 노현희만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노래로 불운의 아이콘을 벗어나 '희망의 아이콘' '도전의 아이콘'으로 도약
미대나온 여자' '탱고야'에 이어 새 앨범 '돌싱송' 자전적 이야기 담아 발매 예정
아역배우 시절부터 함께한 엄마, 엄마 없이는 못살아 '마미걸' 곡도 발표할 계획
-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배우 노현희의 변신 중에 트로트 가수 데뷔가 가장 화제였다.
최근 종편에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재방을 하더라 그 당시 '명자' 역을 맡았었고 국민들에게 배우 노현희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었다.
KBS1 '도전 1000곡' 출연 후에 트로트 노래 실력이 알려져 극단 일과 자원봉사 겸 행사를 다녔는데 현장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아직도 '명자' '국민촌년'을 기억해주셨다.
현장에서 남의 노래가 아니라 나의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15년도에 트로트 첫 데뷔 앨범 '미대나온 여자'를 냈다.
'미대나온 여자' 가사가 '살짝궁 고백할게 이래봬도 나 미대 나온 여자야 나에게 사랑으로 보험을 들어 네 인생 책임져 줄게 찍어, 찍어, 찍어, 찍어 나를 콕 찍어'다.
비하인드는 원래는 제목이 '이대 나온 여자였다' 가사도 미대 나온 여자로 바뀌었다.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 씨가 했던 대사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말이 있었는데 따라하는 것 같아 제목을 바꾸었다. 후렴구 '찍어 찍어'로 선거송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래로 불운의 아이콘을 벗어나 '희망의 아이콘' '도전의 아이콘'으로 희망과 긍정을 전하고 싶었다.
- '미대나온 여자' '탱고야'에 이어서 새 앨범 '돌싱송'을 발매한다고 들었다. 일시적인 활동이 아닌 '노현희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집 '미대나온 여자' 앨범 하나 내는 것으로 멈출 수 없어서 작년에 2집 싱글앨범 '탱고야'를 냈다. 진한 그리움만큼 사무치게 미워할 수밖에 없는 남녀의 애절함을 담은 레트로풍 노래였다.
화제성과 팬들의 반응을 떠나 두 번의 앨범을 내면서 "노현희는 트로트 가수"라고 알려지고 트로트 가수로서 행사가 들어온다.
노래는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계속 트로트 앨범을 내고 활동할 계획이다.
최근 녹음을 마친 '돌싱송'은 나의 자전전인 이야기가 들어간 노래이다. 이 세상 돌아온 싱글들에게 당장은 힘들지만 자신에게 집중하고 삶을 개척해나가면 행복이 온다는 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이 세상 돌싱들이여 파이팅!" 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내가 엄마없이는 못살아서 '마미걸'이라는 곡도 발표할 계획이다.
노현희는 아역배우를 거쳐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대추나무사랑걸렸네' '태조왕건' '덕이' '다모' '당신의 여자' '무서운 이야기' 등 방송과 영화에서 "연기 참 잘하는 배우"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한배우로서 여자로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버린 결혼 그리고 이혼, 요즘 시절이라면 이혼이 연예계 생활의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겠지만 노현희가 이혼을 발표하던 그 시절에는 여배우로서 치명타가 있었다. 이후 재기의 발판으로 택한 성형, 들어오는 배역이 개성강한 역만 들어오는 것을 탈피하고자 성형을 감행했고 노현희의 연예계 인생 발목을 붙잡은 건 성형부작용과 악플이었다.
"성형 부작용으로 배역이 들어오지않은 힘든 나날 속에 제가 입을 다물고 있을수록 더더욱 쏟아지던 악플들이었다. 하염없이 내려가 보고 많은 것을 경험하다보니 이제는 연예인, 유명세에 대한 욕심이없다."
힘든 긴 시간동안 노현희가 끈을 놓지 않았던 건 오직 '연기와 노래'였다. 노현희에게 연기와 노래는 놓을 수 없는 영원한 동반자 삶의 원동력이었다.
- 뮤지컬 극단 대표로서 공연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들었다. 강원래씨가 흔쾌히 안무 동작을 맡아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애착이 가장 많은 일 같이 보인다.
오늘도 연습실에서 배우들하고 연습을 하고 왔다. 강원래씨랑 원래 친분이 있기도 하지만 도와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안무 동작을 맡아줬다. 너무 고마웠다.
그리 크지 않은 연습실이지만 다들 열정 하나만으로 모였다. 함께 공연을 만들자했을 때 다들 단숨에 승낙을 해줬다. 그동안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사했다.
극단 '배우'는 창단된지 6년이 되었고 극단 사정상 사무실 없이 공연이 정해지면 의기투합한다. 제작부터 홍보까지 혼자 이끌어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극장과 사무실을 갖게 될거라 생각하고 서로 열정 하나만으로 뭉쳤다. 전국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하고 공연을 통해 문화 봉사를 하고 싶다.

노현희가 단장으로 이끄는 뮤지컬 극단 '배우'는 가족극 '나의 스타에게' '재판관 토끼' '슈퍼맨의 세월' 세 편을 가정의 달에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 가족뮤지컬 위주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가족' 특히 '엄마'에 대한 애착 애정이 큰 것 같다.
지금도 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 엄마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게 있어 큰 정신적인 지주이자 디딤돌이다. 내가 이혼과 성형으로 무너졌을 때 엄마는 힘을 주고싶으셨던 건데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아역배우 출신이라 엄마가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내 생의 대부분을 엄마랑 같이 다녔다. 엄마는 "내가 너땜에 사악해졌다."고(웃음) 할 정도로 서로 생채기를 내는 '애증관계'였지만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고 끼도 엄마한테 물려받았다.
가족극 '나의 스타에게' 또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세상 물정 모르고 천방지축 삶을 살던 여자 연예인 노순정(노현희)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우여곡절을 거쳐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퇴물이 된 왕년의 스타, 공연을 본 관객들이 노현희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냐 할 정도로 어느정도 나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했다. 극중에 여배우의 딸이 나오는데 관객들이 노현희가 숨겨놓은 딸이 있는거 아니냐 할 정도로(웃음) 나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있어서 애정이 큰 작품이었다.
- 노현희TV를 통해 다양한 컨덴츠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노현희TV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배우 동료들이 개국 축하 인사말을 해줬다. 저의 열정과 에너지에 응원을 해주는 말들이었다. 노현희 일상 브이로그와 배우 김학철씨와 함께 진행하는 '막던지는 토크', 현희의 공감 '힐링현희', 공연과 저의 노래 등 다양한 컨덴츠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저의 야심곡 심쿵송을 들어보실 수 있다.(웃음) 최근에 디스코 다이어트 댄스 영상을 올렸는데 화제가 됐다.
"참 열심히 산다" "타고났다" 연예인으로서의 끼와 재능, 자질 노현희는 타고난 연예인이었다. 사생활을 다 털어놓은 것이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경험을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로 끊임없이 대중들하고 소통하고 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나의 스타'라고 불리고 있을 노현희에게 희망찬 꽃길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안승희 기자
kafka144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