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서부터 한식과 양식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다양한 미식 체험을 해왔던 이선민 대표는 음식을 향한 그들의 열정을 본받으며 자신만의 꿈의 레스토랑을 꿈꿔왔다.
하지만 파주에 터를 먼저 잡고 보니 그곳은 딱히 직장인이 많은 곳도 아니었고 특화된 외식거리도 아니어서 업종을 고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창업 전 유방암에 걸려서 치료를 받았죠. 지금은 완쾌되었지만 당시에는 요리와 맛을 즐기는 미식가인 저에게 갑자기 너무 많은 음식들이 제한되었죠.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다 건강한 사람들은 더욱 건강을 챙길 수 있고, 아픈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그때 콩을 떠올리게 되었던 거죠."
하지만 이 대표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컨셉의 콩요리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특별한 컨셉의 콩전문 브랜드를 고심하다 콩으로 만드는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콩요리와 커피를 함께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아이템을 떠올렸다.
또한 기존의 콩요리가 아닌 퓨전 콩요리로 다양한 연령층의 미각을 자극시키는 전략을 세워 두부의 맛과 콩으로 샐러드와 파스타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콩스콩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현재는 평일에는 지역의 손님들로 주말에는 외지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 콩스콩스의 효자상품은 단연 스페셜정식이다.
이 대표는 요리와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더욱 넓히기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고 요리학원을 다니는 열정을 불태웠다.
"삼일에 한 번씩은 음식 담당자와 회의를 열어 메뉴를 개발하고, 매일 낮에는 바리스타로 밤에는 요리 연구가로 살다보니 쉬는 날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손님들이 음식에 대한 칭찬을 할 때마다 너무 행복해서 피곤도 싹 잊게 되는 것 같아요."
한편 콩스콩스의 커피는 자체 브랜드만을 사용하여 특유의 부드러운 볼륨감을 자랑한다. 또한 이곳에서 직접 소량 생산하는 두유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시판하는 두유의 실체가 보도되면서 충격에 빠진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는데, 콩스콩스의 두유는 건강과 맛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두유, 두부, 비지를 이용한 디저트와 음료 개발에 주력하려고 해요.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서 대대적으로 메뉴를 혁신할 방침입니다."
콩스콩스를 두부계의 아웃백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이선민 대표, 그녀의 빛나는 열정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지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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