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3전 4기 끝에 충남 태안군수에 당선된 이후 '날자 새 태안이여, 더 잘사는 내일로!'란 군정 슬로건 아래 태안군정을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으로 이끌어온 가세로 군수가 지난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간 태안군정을 무난하게 이끌면서 쉼 없이 달려온 그를 만나, 지난 1년간의 주요 군정성과를 되짚어보는 한편 민선7기 2년차를 맞는 태안군의 핵심전략 및 군정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가 군수와의 일문일답.
◈ 민선7기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말해 달라.
ㅡ 지난 1년은 '새로운 변화와 진정한 혁신'을 원하는 군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잘못된 정책과 낡은 관습을 바로잡고 어떠한 특권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힘써왔으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는 지역사회 환경 조성에 힘썼다.
군민들이 맡겨준 권한을 사유화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군정 전반에 적용해왔으며, 모든 공직자가 합심해 각종 지역현안 해결과 '광개토 대사업' 등 태안의 성장동력 확보에 온 힘을 쏟은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
◈ 민선7기 태안군정의 1년을 '역동적이었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다. 지난 1년간의 주요 군정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ㅡ 우선 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도 38호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사업과 국지도 96호 두야리~신진도 구간 확포장 사업의 기초조사 사업비를 지난해 말 확보해 사업의 가시화를 이뤄냈다.
이와 함께 제70회 충남도민체전 성공개최 및 종합우승, 제25회 충남장애인체전 성공개최 및 종합3위 달성, 복군 30주년 기념행사 추진, 공약실천계획 평가 최우수등급 획득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도시로의 위상을 높였다.
영목항 국가어항 선정 및 일반농산어촌개발·어촌뉴딜 300 등 지속가능한 해양수산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사업들의 착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자동차 부품제조기업인 ㈜케이엠에프(KMF) 착공, ㈜케어사이드 기업유치 등을 통해 군민 일자리를 증가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전국 최초로 '187개 리 마을이장 직선제'를 추진해 마을총회 투표로 다수의 선택을 받은 능력 있는 이장선출로 효율적이고도 투명한 마을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군 직영으로 전환해 관내 59개 학교 5,625명의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최고 품질의 식재료를 공급함으로써 학교급식의 질을 몇 단계 끌어올려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학교급식의 대혁명'을 이뤄내는 등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 민선7기 태안군의 역점사업이라 할 수 있는 '광개토 대사업'의 현재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ㅡ 지난해 기초조사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는 '국도 38호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사업'과 '국도 77호선 창기~고남 4차선 확장사업'에 대해 각각 노선연장 지원 및 예비타당성 용역비 반영, 기본·실시설계 등에 관한 예산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국지도96호 두야~신진도 4차로 확장사업'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해당노선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정부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 국가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아울러 서산시, 예산군과 함께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 내포-서산-태안을 아우르는 '서해안내포철도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태안군 연장을 위해 국가도로정비계획 반영과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최근 '부남호 역간척 사업'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ㅡ 부남호는 1984년 물막이 공사 후 농경지로 활용 중이나, 담수호의 수질악화로 농·공업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잦은 염해 피해로 농경지 기능이 저하되고 있으며, 환경악화 등으로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전반에 대한 민간투자 역시 저조한 상황이다.
이러한 부남호를 역간척함으로써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를 복원해, 부남호 인근 태안기업도시 등에 민간투자를 촉진함으로써 해안산책길, 상점, 식당가, 숙박시설 등을 갖춘 마리나항과 같은 새로운 콘셉트의 해양생태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역간척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민간투자가 촉진되면 약 18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4만 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역간척 사업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간척농지 용도변경을 위한 농업진흥구역 해제, 기업도시 및 웰빙특구 변경계획 승인 등을 진행해 줄 것을 정부부처와 국회 등에 꾸준히 건의할 계획이다.
◈ 농·어업분야에서는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ㅡ 지난 1년간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과 태안 농·수산물 경쟁력 강화 및 생산력 향상에 주력했다.
공모사업을 통해 '어촌뉴딜 300(가의도항, 가경주항)' 116억 원, '파도리권역 일반농산어촌개발'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으며, 영목항이 국가어항 대상항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농촌 일손문제 해소를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 중부지소를 신설하고, 벼 병해충 항공방제 및 토양개량제 공동살포, 마을 영농단 구성을 통한 대리경작을 지원했다.
특히, 태안 바다를 황금어장으로 만들기 위해 연안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수산종자 매입방류를 확대하는 한편, 근소만 갯벌 생태계(20㎢)를 복원했으며, 해양쓰레기 관리에 주력해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린다.
ㅡ 제70회 충남도민체전 성공 개최 및 사상 첫 종합우승으로 군민 자긍심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제71회 충남도민체전에서는 개최지 서천군을 제외한 군 단위 중 1위(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지난달 제25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를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사상 첫 종합 3위라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군민 체육권 증진을 위해 군은 태안군 생활체육공원 및 궁도장을 조성하고 안면읍 다목적 운동장, 태안 풋살장, 샘골 게이트볼장 건립을 확정했으며, 태안 종합 실내체육관 착공 준비를 완료했다.
아울러 다양한 군민 녹색쉼터 및 쾌적한 도심환경 도성을 위해 백화산 등산로 정비(6개노선, 12km)를 완료하고, 주민 맞춤형 녹지공간(6개소) 및 녹색쌈지숲을 조성했다.
◈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
ㅡ 군민 안전을 위협하는 구조를 혁신하고, 의료·복지·교육 등에서 차별 없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군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신덕 자연재해지구 정비사업 준공(196억 원), CCTV 통합관제센터와 태안경찰서 간 영상공유 시스템 구축, 친환경 자동차 및 노후경유차 조기폐차를 지원했으며, 태안화력 주변 학교에 공기청정기 보급 등을 추진했다.
또한 군 보건의료원 응급실 전문의 인력확충 및 최신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어르신 건강센터 준공 및 치매안심센터의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고교 무상교육 등을 실시하고,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을 1천 원으로 일원화하는 한편, 안면노인복지관을 착공했다.
◈ 민선 7기, 2년차를 맞고 있다. 태안군정의 핵심 전략과 향후 군정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ㅡ 민선7기 2년차는 8대 분야 98개 공약사업(3조 6899억 원)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군민과의 약속 실행에 주력할 계획이다.
군정목표 조기 구체화를 위해 '광개토 대사업', '격렬비열도 국가관리화', '해양헬스케어', '태안기업도시 정상화' 등 20대 역점사업 및 목표를 설정하는 한편,
지난 1년 주요성과의 실행력 강화 및 관련 재원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며, 지역특성 및 군민의견을 반영한 정책개발로 군정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군민기대에 맞는 지속적인 공직 혁신과 질서와 화합의 선진 군민의식개혁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 지난 3월 열린 임시회에서 의회가 추경 32억여 원을 삭감하면서, 군-의회 간 갈등이 불거져 군민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지금 의회와의 관계는 어떤가?
ㅡ 자동차 타이어도 4개를 모두 바꾸면 밸런스가 맞지 않아 떨리고 소리가 난다. 집행부는 군정을 책임지고 각종 사업을 추진해야 하고, 의회는 그런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군과 의회가 잠시 불편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봉합돼 각종 정보공유도 많이 하고 아주 좋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 더 견고한 관계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군정 동반자로서 의회와 더욱더 잘 해가겠다.
◈ 마지막으로 6만 3천여 군민들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ㅡ 민선7기 2년차부터는 그간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개토 대사업'을 비롯한 주요 역점사업을 뚝심 있게, 그리고 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일 생각이다.
또한,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새로운 태안, 더 살기 좋은 새태안'을 만들어 가는데 열정을 쏟아 붓겠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대담·정리 = 충남 서부본부 최병민 부국장)

최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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