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자신하며 화해를 시도, 서후보 기자회견문 소개
(부산=국제뉴스) 강모종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14일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화해무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또 지난 11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주고받은 거친 설전으로 감정이 많이 상해 있는 상태다.
앞서 김의원은 지난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서의원을 향해 "구태정치의 전형이고,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정치 적폐"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가 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김무성 후보의 이번 당대표는 막아야 된다"며 대권에 나가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역시 맞대응을 했다.
그런데 김무성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율이 25% 정도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의원 현장 투표가 관건"이라며 나름대로의 예측을 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히며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선거 기간 중 본의 아니게 과열된 모습이 있었다며 입었던 모든 상처를 털어 내겠다"며 화해의사를 밝혔다.
서청원 의원도 이날 정오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확신한다.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고, 국민과 당원들이 주문하신 소명을 받들어 집권여당 새누리당 대표의 무거운 책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승리할 것을 예측하면서 역시 화해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서의원은 김의원에게 "경선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말씀드린다"며 화해에 화답했다. 그러나 양측의 화해는 말로만 화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지만 내일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어떤 형식으로든 화해를 할 수 밖에 없기에 미리 자신들의 당선을 가정한 후에 화해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아래는 서청원 의원의 전당대회를 앞둔 13일 정오에 밝힌 사실상 마지막 기자회견문이다.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대표경선기간 저는 정말 많은 당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선거를 떠나 저로서는 값지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질책을 받기도 했지만, 따뜻한 격려와 애정어린 조언에 힘입어
각오를 다지는 기회였습니다.
지금 국민여론조사와 책임당원, 청년선거인단 등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회없이 선거운동에 임했던 만큼 미련은 없습니다.
선거인단 여러분과 진심을 나누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선거기간 중 갈등도 있었습니다.
국민과 당원들이 우려하는 상황도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고, 국민, 당원들이 주문하신 소명을 받들어
집권여당 새누리당 대표의 무거운 책무를 감당할 것입니다.
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의지로 여러분의 뜻을 받들 것입니다.
제가 대표가 된 이후 여러분들이 우려하시던 갈등이 지속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맏형답게 크게 포용하고 힘을 모을 것입니다.
경쟁자가 다시 협력자, 동지가 되어 새로운 지도부의 사명을 함께 할 것입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으신 당원동지가 계시다면
반드시 가까운 선거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해 주십시오.
새누리당의 주인으로 당을 이끌고 박근혜정부를 견인해 주십시오.
제가 그 도구가 될 것이고, 당원여러분의 소통의 창이 되겠습니다.
김구선생님이 ‘독립된 정부의 문지기가 되고 싶다’ 고 하신 말씀을 본받아
저는 대표로서의 권위에 집착하지 않고 새누리당의 심부름꾼, 파수꾼이 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의 뜻이 박근혜정부 성공과 대한민국 재도약의
결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의 화합속에 혁신을 이루고, 당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당원이 자부심을 갖는 힘있는 집권당을 만들겠습니다.
상생의 여야관계를 정착시켜 정치를 복권하겠습니다.
서민과 청년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집권여당이 정치를 주도하여 일자리와 민생을 챙기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서민의 애환을 이해하는 서민대표로서 서민과 청년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중산층을 복원하여 보수의 가치를 세우고,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을 두텁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외교, 국방 등 국가적 과제에 집중토록 돕겠습니다.
통일헌법을 준비하여 하나 된 대한민국, 원대한 이상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어제 저는 국민과 당원동지께 약속드렸습니다.
제가 대표가 되면 1년 후에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저의 헌신을 평가 받을 것입니다.
임시전당대회나 그 수임기관인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들에게 다시 신임을 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의 충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집권당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의 방향을 제시해 주십시오.
함께 해 주십시오. 위기에 강한 당대표 헌신의 정치인 서청원이 앞장서겠습니다.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7.13.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경선후보
기호8번 서청원
강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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