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문화거리‘로 지정 체계적 관리 활성화 나서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제주도가 기존 1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가 미미한 원도심 문화예술의 거점지역인 '향사당.이아'지역 일대에 '문화거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그간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원도심 문화거점으로 인구유입 등 공동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 등 투자대비 효과가 적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道에 따르면 제주시 원도심의 향사당과 이아 일대가 문화의 거리로 지정했다.
道는 문화의 거리 조성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삼도이동 문화의 거리'를 추가 지정했다.
지정구간은 673m로 중앙성당~알앤티 호텔, 재밋섬~제주 수연수산, 인천문화당~늘봄병원, 복합문화공간 아트세닉~관덕정약국 등이다.
문화의 거리는 지난 2009년 4월 28일에 삼성혈 문화의 거리와 솔동산 문화의 거리가 두 군데 지정된 바 있다.
문화의 거리는 제주도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운영 조례에 의거해 문화시설이 밀집돼 있거나 이를 계획적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지역, 문화예술 행사 및 축제 등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 이루어지는 지역을 선정해 지정․공포한다.
道는 향사당, 관덕정, 예술공간 이아, 입주자작가 공간 등 역사․문화시설 자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가와 지역주민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문화의 거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삼도이동 문화의 거리는 제주시에서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점 조성사업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16억7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야외전시장, 벽화․조형물 설치, 아트숍, 교통개선 등의 기반시설을 구축해왔다.
또한 삼도2동 문화마을 조성사업, 빈점포 입주작가 임차료 지원사업, 문화의 거리 운영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한편 기존 삼성혈 문화의 거리 지정구간을 신산모르사거리에서 문예회관 방면으로 약 530m 연장하는 심의 안이 상정됐으나, 심의위원회에서는 기존 문화의 거리와 차별화하는 방안 등을 보완해 재심의 하도록 결정했다.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문화의 거리에서 문화예술 행사 및 축제 등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 이뤄지고 활성화되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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