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영일만 시니어배구클럽
(서울=국제뉴스) 지수인 기자 = 포항하면 우선 Posco가 있고 해병대와 물회, 그리고 과메기가 있다.

포항영일만 시니어배구클럽은 1963년생 이전 출생자로서 나이를 잊고 코트를 누비는 쉰 살의 남여 15명 배구 청춘들은 단장 김명종, 감독 조상모, 회장 김인구, 코치 김원기, 주무 이연숙, 사무국장 승창욱, 라이트 김인구 상동규, 레프트 김태경 전상수, 센터 김원기, 세터 승창욱, 수비수 김동찬 김재복 금명철 김경민 김만용 이연숙 김진권 회원이다.

지난 여수 전국대회의 우승과 올해 4월 경북연합체육대회 우승을 만들어 낸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정기모임에서 만난 회원들은 배구공을 향해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하기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연습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높은 타점에서 내려치는 강력한 스파이크의 짜릿한 손맛은 배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아닌가 한다.

공격이 성공했을 때의 환희도 잠시, 수비할 시간도 없이 허무하게 당하는 속공이나 페인트공격은 배구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배구의 백미는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을 막아내는 높은 블로킹이라 할 수 있겠다.

여느 다른 스포츠도 장점은 있겠지만‘배구의 끌림은’역시나 빠른 호흡과 움직임 그리고 두 팀의 두뇌 싸움이다. 그래서 경기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이다.

나이를 잊고 한데 어울리는 포항영일만 시니어배구클럽 회원님들의 직업과 (교사, 농업, 공무원, 회사원, 자영업, 공인중계사 등) 성격, 얼굴은 각자 다르지만 코트에서 만큼은 하나가 되어 세월을 잊는다고 한다.

“배구를 좋아하는 쉰 살의 사람들끼리 모여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며, 연습 경기 뒤에는 조촐한 식사와 막걸리 한잔으로 일과를 마무리 하며, 한 달에 한 번 월례회을 가져 회원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고 조상모 회장은 말한다.

영국 속담에 우유를 먹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해주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도 하지 않는가.

땀 흘리며 생활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배구야 말로 건강도 지키고 젊음도 얻고 친목도모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두 번의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6월14일 통영에서 갖는 경기에서도 유감없는 실력 발휘로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