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효성지구대 경사 김민경

▲ 김민경 경사
도로를 운전 하다보면 크게 경적을 울리며 빠른 속도로 돌진해 오는 견인차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소리에 놀라고 속도에 놀라 황급히 피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견인차들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도로 위의 원활한 소통과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요소를 없애기 위해 사고가 난 차량을 수습해 가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카레이서 못지않은 속도와 기술을 자랑하면서 도로 위를 종횡무진, 곡예 하듯 지나가는 견인차들을 볼 때면 ‘저러다 더 큰 사고나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될 때가 많다.

한 사고 현장에 두, 세 대의 견인차가 경주하듯 동시에 도착해 서로 견인해 가려고 싸우는 건 다반사 이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기 위해 신호 위반은 물론 중앙선 침범에 과속까지...

자칫하면 더 큰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한다. 또한 이런 불법 주행을 하면서 오히려 더 크게 경적을 울리는 등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기도 한다.

사고 현장에 누가 먼저 도착 하느냐가 그들의 영업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도로 교통 법규를 무시하고 도로 위의 수많은 생명과 운전자 자신의 생명 또한 위협하는 아찔한 곡예 운전을 과연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부상당한 사람의 생명을 위해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구급차의 몫이 듯 사고 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견인차량의 몫이다. 어찌 보면 구급차 못지않게 안전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견인차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고 원활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견인차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과 준법정신이 바탕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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