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은 단원이 없는 단체다. 전주에 온 단원들은 누구인가?

(서울=국제뉴스) 박준석 기자 = 국립오페라단(단장 윤호근)은 단원이 없다. 그런 국립오페라단이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국립오페라단원들이라고 명시한 공연을 팔았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국립오페라단과 금난새 오페라 콘서트" 프로그램에 "국립오페라단의 주역 단원"들 이라고 명시했다. 더구나 국립오페라단은 같은 시간에 서울에서 라보엠공연을 하고 있었다. 단원이라고 명시하고 국립오페라단이 온 것처럼 공연을 한 것은 사기공연에 해당한다.

이는 국가가 운영하는 예술단체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전북도민을 기만한 일로서 전적으로 예술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윤호근 단장의 책임이지만 전화를 받지도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체부(장관 도종환)가 감독 기관으로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국립오페라단 전주공연의 프로그램. 국립오페라단의 주역단원들이 왔다고 허위기재.

국립오페라단은 단원이 없다. 전주 공연장에는 국립오페라단 사무직원 한 사람 있었을 뿐이다.

사실 국립오페라단이 단원이 없는 것은 유명하다. 그런 국립오페라단이 전주 공연에서 버젓이 "국립오페라단의 주역 단원들과" 라고 프로그램에 명시했다. 매표소에는 관객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었고, 옆에는 벤츠자동차 판매회사인 진모터스가 단체로 구매한 티켓을 배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대 뒤에는 국립오페라단의 담당직원이 있었지만 이런 사실에 대한 정정이나 안내는 없었다. 오히려 금난새씨는 국립오페라단원들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국립오페라단이 하는 공연이라고 안내하면서 공연을 시작했다.

기자가 한 관객에게 국립오페라단은 단원이 없고 서울서 지금 현재 공연 중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었더니 매우 불쾌함을 나타냈다. 예술은 아름답지만 관객을 기만하는 것은 예술도 아니며, 사기일 뿐이다.

국가가 세우고 운영한다는 뜻으로 국립이라는 이름 가진 국립오페라단이 돈벌이를 위해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했다는 것이 이 사고의 핵심이다.

스스로 대한민국 최고의 오페라단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은 유일한 국립단체일 뿐이다. 국가가 전체예산을 지원하는 그들은 국가의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에게 최상의 오페라를 제공해야하는 단체이다. 그러나 단원이 없는 그들이 단원이 온 것처럼 관객을 기만했다.

더구나 민간오페라단인 호남오페라단이 마이크 없이 오페라를 공연한 클래식전용홀에서 마이크와 스피커를 의지해서 공연하였다. 오페라는 사람의 소리와 공간이 만들어 내는 울림의 예술이다. 이를 위해 역량을 갈고 닦는 일에 평생을 바치는 예술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평생 수도사같이 사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수련 중에 목숨보다 소중한 목소리를 잃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무대의 작은 흠결을 고치다가 추락하여 실제로 무대에 목숨을 바치기도 했다.

이는 한국문화회관연합회(회장 김혜경,이하 한문연)가 주관한 김천의 오페라 무대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서울시립대 대학원생의 일이다. 그는 국가가 주관한 공연에서 무대를 만들다 죽었으나 한문연과 지자체는 합당한 보상도 외면하고 있다.

이런 곳이 오페라무대다. 국립오페라단이 국립의 명예를 지키지 못할 만큼 전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

국립오페라단의 담당자조차도 반신반의 하면서 세운 금난새 지휘자는 오페라를 지휘할 능력을 의심받기에 충분하였다.

국립오페라단도 문제지만 클래식음악계의 원로가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에게 마이크를 쓴 것 뿐 아니라 성악가들에게 마이크를 단 음악회를 진행했다는 것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다. 지휘자 금난새(성남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대한민국에서 지휘자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엄중한 클래식무대에서 중요한 자리는 다 거쳐 왔던 그다. 그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서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한경오케스트라와 뉴월드오케스트라도 맡고 있고, 현직 서울예술고등학교의 교장을 겸하고 있다.

그런 금난새 지휘자가 그런 정도의 콘서트를 관객들에게 보인 것은 그가 너무 바빠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싶었다. 드문드문 있는 마이크들의 소리와 악기자체에서 나는 소리의 부딛힘과 부조화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3류 관현악단처럼 들리게 했고,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성악가들의 소리는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어우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의 목소리가 공간을 울림으로서 감동을 주는 오페라는 그곳에는 없었다. 무엇보다 국립오페라단원들이 없음을 그가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음악계의 원로다. 그래서 더욱 실망스러웠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도립극장이다. 그들은 문제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공연의 구매자다. 그들은 공연예술과 공연장의 전문가 집단을 자처하면서도 국립오페라단이 단원이 없는 단체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고, 기자가 공연 6일전에 이 사실을 알리고 취재하였음에도 버젓이 국립오페라단원들이라는 프로그램을 배포하였다.

그리고 어떤 사과나 안내도 하지 않았다. 이는 무능과 무책임을 동시에 보여준 충격적인 사실임에도 담당자들은 궁금한 점은 절차를 거쳐서 문의하라는 핀잔을 줄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소리의문화의전당은 호남오페라단이 공연을 하는 공연장이다. 호남오페라단은 대관료를 지불하면서 공연을 하고, 국립오페라단의 마이크공연은 소리문화의전당이 공연료를 지불했다. 그리고 관객들과 벤츠자동차는 소리문화의전당을 믿고 국립오페라단의 공연티켓을 구매했다. 전라북도가 어떤 조치를 하는 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구매하고 진모터스는 고객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국립오페라단은 없었다.

국립오페라단의 윤호근 감독이후 처음 사건이 아니다.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보여야한다.

지난 코지판뚜떼 공연에서 공연이 30분간 멈추었다. 기계적 고장으로 인한 사고였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30분 지연된 공연이 끝나는 시간은 정상공연과 같았던 것이다. 오페라의 중간부분을 안내도 없이 자막을 보여주지 않는 방법으로 잘라먹은 것이다.

물론 전액 환불을 해주어 관객들의 불만을 잠재워 보려했지만 이는 예술적인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일부 관객은 SNS에 사기공연이라고 강력히 불만을 표했으며, 전문잡지에서도 비난하였다. 하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윤호근은 어떤 책임도지지 않았다.

국립오페라단의 모든 예술적 문제에 책임을 지는 자리인데 전주 공연도 책임을 지지 않고 국립오페라단에서 담당직원에게 책임을 넘기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문체부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의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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