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하선SNS

'워마드' 사이트에서 성체 훼손 인증샷이 공개되자 '은하선 십자가 딜도'사건과 더불어 은하선의 연세대 강연내용이 주목받고 있어 진정한 페미니즘 운동에 금이 가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11일 한 워마드 회원이 천주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성체를 훼손한 사건이 크게 논란이  되면서 작가 은하선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그이유는 지난 2016년 1월  은하선이 자신의 SNS에 "사랑의 주님"이란 게시글과 함께 십자가 형태의 여성용 성 기구 사진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큰 반발을 낳았고, 은하선은 출연해 온 EBS '까칠남녀'에서 하차했다.

워마드와 은하선의 논란에 대해 '극단적인 페미니즘' 또는 '페미니즘이 아닌 그냥 남성혐오'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지난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은하선은 "페미니즘을 알아야 차이를 구분할텐데 관심없는 이들은 나를 워마드나 메갈로 생각해 발언을 왜곡한다"며 "나는 그들을 비판해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은하선은 자신을 "모태 천주교 신자"라고 밝히며  "내게 페미니즘은 성기중심적 사고를 바꾸자는 거고 불평등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페미니즘은 불편할 수 있다. 여자, 남자를 떠나 자신이 살아온 게 맞다고 생각하고 세상의 부조리에 의문을 제기한 적 없다면 지금의 흐름이 불편한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트랜스젠더 지인이나 낯선 이, 다양한 이들을 만나면 새로운 걸 알게 되고 과거의 나를 갱신한다. 지금의 내가 달라지는 걸 즐겁게 느껴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은하선은 연세대학교에서 은하선의 강연을 반대하는 시위에 이어 이를 개최한 총여학생회의 폐지를 요구하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은하선의  강연은 연세대 총여학생회가 주관해 '대학 내 인권활동 그리고 백래시'라는 주제로 열렸으나 강연 이후 일부 학생들은 "총여학생회의 의사결정 및 반영이 비민주적이다"면서 "총여학생회의 독단적인 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총여학생회의 재개편은 필수적"이라는 내용의 서명 운동을 벌였다.

이에 은하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세대 총여학생회 폐지 운동은 성적 질서의 교란에 대한 일부 기독교인들의 공포와 흔들리는 가부장제로 인한 남성 권력의 무너짐에 대한 안티페미니스트들의 공포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그야말로 제대로 된 페미니즘 백래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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