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잠수함. 사진/유지현 기자
세미잠수함. 사진/유지현 기자

(몰디브=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몰디브의 섬은 수많은 섬이 거대한 원을 그리며 아톨을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환경이 특징이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지구의 풍경이 아닌 것처럼 기이하기 그지 없다.

섬 주변은 보기만 해도 뼛속까지 힐링되는 에메랄드빛 라군이 둘러싸고 있어 얕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로 바다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라군이 끝나는 하우스 리프 지점은 급격히 수심이 깊어지며 형형색색 산호초와 열대어떼가 노니는 스쿠버 다이빙의 천국이다.

센타라 그랜드 리조트 전경. 사진/유지현 기자
센타라 그랜드 리조트 전경. 사진/유지현 기자

몰디브 리조트 치고 스노클링,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워터스키, 카약, 바나나 보트, 페달로스는 물론 스쿠버 다이빙까지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없는 곳은 하나도 없다.

거기에 더해 센타라 그랜드(Centara Grand Island Resort & Spa Maldives)와 센타라 라스푸시 리조트에서는 몰디브에서도 흔치 않은(그렇다고 아주 드물지도 않은) 세미 잠수함이 기다린다.

잠수함 입구. 사진/유지현 기자
잠수함 입구. 사진/유지현 기자

스쿠버 다이빙은 바닷속 세계를 노닐며 눈앞으로 펼쳐지는 장관에 벅차오르게 되는, 몰디브에서 한번쯤 즐겨봐야 할 액티비티임에 틀림없지만, 초보자가 교육을 받고 연습 후 실전에 돌입하는 것은 막상 직접 해보기에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센타라의 인기 익스커션인 세미 잠수함은 몰디브 바닷속 여행을 누구나 가만히 앉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놓치기에는 아쉬운 액티비티다.

센타라가 보유한 빨간색의 잘 빠진 잠수함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몰디브의 풍경을 한층 돋보기에 해준다.

잠수함에 탑승하고 투어가 시작되면 잠수함은 라군을 벗어나 하우스 리프 지대로 이동한다. 보통 영상으로나 볼 수 있는 해저의 풍경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잠수함 좌우의 창을 번갈아 보며 더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보자. 잠수함 위에서는 직원이 계속 물고기 먹이를 투여하므로 잠수함 주변은 물고기 천지가 된다. 특히 몰디브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어가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자랑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니모도 작은 몸집으로 산호 사이에서 노닌다.

세미 잠수함 속에서 본 해저 풍경. 사진/유지현 기자
세미 잠수함 속에서 본 해저 풍경. 사진/유지현 기자

세미 잠수함 투어는 총 30분 정도. 이동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수중 풍경 감상시간은 더 적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막상 체험해보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투어가 끝나고 선착장으로 돌아갈 때면 왠지 모를 아쉬움에 더 열심히 바닷속 풍경을 쫓게 된다. 몰디브 여행의 추억 한 장면을 추가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익스커션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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