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로고. 사진제공/AFP통신
도요타 로고. 사진제공/AFP통신

(일본=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일본 도요타가 2022년 세계에서 가장 자동차를 많이 판 회사로 3년 연속 독일의 폭스파겐을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칩 부족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혼란에도 불구하고 도요타와 자회사들은 지난 해 신차 판매량이 2021년과 비슷한 약 1,050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2020년 도요타에 추월되기 전까지 1위를 지켰던 폭스바겐은 지난해 연 7% 감소한 830만대를 팔았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제약,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실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2022년 도요타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27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260만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도요타는 배터리와 내연기관으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차를 개척했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배기가스가 낮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도 배터리 구동 엔진으로의 전환이 더뎠다고 지적했다.

1년 전, 도요타는 이 부문의 목표를 상향 조정해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가토 미오 라이트스트림리서치 경제분석가는 AFP 통신에 "도요타가 당분간 자동차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토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같은 전기 전용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강력한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에 대한 더 많은 경험과 더 나은 브랜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도요타에 "진정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전기차업체들은 적어도 몇 년 동안은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할 현실적인 기회를 갖기에는 아직 너무 미흡하다"라고 했다.

지난주 도요타는 도요다 아키오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사토 고지를 새 사장 겸 CEO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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