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불참에 통합당 후보 ‘발끈’, 군소정당 후보들은 싸잡아 ‘더 발끈’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21대 총선 경기 고양시을에 출마한 후보들이 토론회 참석을 두고 서로를 비난하면서 시끄럽다.

31일 각 당 후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양시 관내 한 지역신문사가 고양시을 국회의원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가 토론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불참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미래통합당 함경우 후보는 한 후보의 불참을 비신사적이고 비겁한 작태라고 비판하면서 "한준호 후보자가 끝까지 토론회 참석 거부입장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이하 제시하는 명명백백한 이유에 따라 상호 불참할 것을 미리 밝혀둔다"며 동반불참의사를 표명했다.

거대 정당의 후보들이 서로다른 이유를 대며 사실상 불참의사를 나타내자 이번에는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들이 비난에 나섰다.

정의당 박원석 후보는 "한준호, 함경우 후보는 즉각 토론에 임하라"면서"거대양당의 토론 불참은 지역언론∙유권자 무시 행위로 지금이라도 언론 검증에 당당히 응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겉으로는 신인을 내세우며 뒤로는 유권자의 검증을 거부하는 구태를 보이는 두 후보에게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오늘 두 후보가 무시한 것은 주민이고 거부한 것은 유권자의 검증이며 입증한 것은 국민의 대표가 되려는 자로서의 준비와 자질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민중당 송영주 후보는 "한준호 후보의 불참통보에 이어, 함경우 후보까지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결국 무산됐다"며"토론회 불참으로 유권자의 알권리, 정책검증 기회를 일방적으로 빼앗은 두 후보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후보는 마땅히 그리고 당당히 토론의 장에 서야 한다"며"만약 한준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여긴다면 끝내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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