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SPENCER PLAT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7% 이상 폭락으로 장을 마쳤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이 촉발로 인한 국제 유가 폭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크게 흔들렸다. 4분이 지난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7%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거래중지)의 발동으로 거래가 15분간 거래가 자동 중단됐다.

결국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4포인트(7.79%) 하락한 2만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25.81포인트(7.60%) 내린 2746.5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4.94포인트(7.29%) 밀린 7950.68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금융위기의 정점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전고점보다 약 19% 하락하며 마감했다. 전고점보다 20% 낮을 경우 약세장 진입을 의미한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서도 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부문은 20.0% 급락했다.

스파르탄 캐피탈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는 두려움이 가득하고 폭락하는 유가도 무섭다"며 "글로벌 불황이 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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