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9명 등 초비상…李시장, 긴급브리핑
“지역사회 전파 차단 총력, 방역수칙 적극 준수
부활절 기독교계 모임과 행사자제“ 등 당부
브리핑 날 축제 진행…2일에서 9일 더 연장
대한민국연극제’때도 대면공연 강행 ‘논란’

이춘희 시장이 최근 긴급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세종 봄꽃축제는 관내 12곳이서 진행됐다. 서중권기자
이춘희 시장이 최근 긴급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세종 봄꽃축제는 관내 12곳이서 진행됐다. 서중권기자

(세종=국제뉴스) 서중권 기자 = 세종시가 봄꽃에 취했나?

하루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이나 발생, 확산일로에 있는 세종시시가 봄꽃축제를 강행한단다. 타지자체의 잇단 취소와 비교된다.

“방역대책을 철저히 지켜 봄꽃축제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시의입장이다. 세종시는 왜 축제에 그리도 목을 매는가. 따가운 시선, 여론의 뭇매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강행하는 속내는 과연 무엇 때문인가?

‘국제뉴스’는 축제와 관련한 문제점을 ‘긴급진단’ 수회에 걸쳐 보도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 대 세종시민 긴급브리핑…발표 날 봄꽃축제 진행

이춘희 시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설명했다. 주 내용은 세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는 지난 30일 밤사이 19명에 이어 확진자가 11명 또 늘어난 것으로 확진자 최다 경신을 새롭게 기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학생 및 교직원 1168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앞서 위험도가 높은 순으로 493명을 검사하는 등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의 '4차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봄꽃축제를 강행한 세종시. 5곳 초등헉교가 휴교 등 비상상황인 것을 감안, '제정신이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세종시 제공
방역당국의 '4차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봄꽃축제를 강행한 세종시. 5곳 초등헉교가 휴교 등 비상상황인 것을 감안, '제정신이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세종시 제공

다발적으로 발생한 학교의 경우 확진된 교사들로부터 수업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전원) 등 767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특히 종촌초와 미르, 온빛 초, 두루고 등 4개 학교는 지난달 31일부터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타지자체 줄줄이 취소하는데 9일 더 연장…네티즌들 “제정신인가”비난 봇물

덧붙여 4일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 기독교계에도 모임과 행사자제 등을 당부했다.

결과적으로 ‘전수검사’와 ‘자가격리’ 명령했고, 감염 확산 우려에 학교 5곳은 등교 수업 중지와 마을 방과 후 프로그램도 중단 조치했다.

이 시장이 확진자 차단을 위해 총력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시민들에게 다짐한 이날. 조치원읍 조천변 등 12곳에서 봄꽃축제가 대면으로 진행됐다.

더구나 2틀에 걸쳐 진행한 예전의 봄꽃축제를 9일 더 연장, 11일까지 기간을 늘려 봄꽃축제에 들어갔다.

시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방역과 관련해 철저한 거리두기와 소규모 인원제한, 분산행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충청권 타지자체 대부분 봄꽃축제를 취소했다. 충북도의 경우 지역 봄 축제 14개 중 8개를 취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대전시, 세종시, 충청북도, 충청남도로부터 축제와 관련한 '충청권 특별방역대책'을 보고받고 논의한바 있다.

◆앞서 대한민국연극제도 대면공연 강행 …정부는 '4차 유행' 이동자제 호소

세종시 봄꽃축제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제정신인가”다. 비난의 화살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재개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인 세종’역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하양조정하자마자 대면공연으로 진행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행사는 여러 잡음이 일었다. 그 가운데는 시비 지원금 등 예산내역과 관련, 예산사용 공개 뭉개기 등 불투명한 예산사용 논란이 일었었다.

이렇듯, 정부가 '4차 유행' 우려를 언급하며 연일 이동 자제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이 시장의 방역대책을 어떻게 이해할지.

방역당국의 방역시책에 맞춰 봄꽃축제를 취소하는 타지자체와 달리, ‘세종시 봄꽃축제’를 강행하는 이면 속 가려진 문제점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jg0133@nav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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