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6일 헬싱키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있었던 자신의 발언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푸틴 대통령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말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표명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그는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도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확신했었다. 여러 차례 말하지만 솔직히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하는 미 정보기관의 결론을 수용한다"라고 말했다.

16일 헬싱키 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러시아가 했다는 이유는 없을 거라고 본다"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모두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날 영상 클립을 직접 틀어봤다. 해명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의 소지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설명하고자 한다. '러시아가 했다는 이유'가 아니라 '러시아가 하지 않았다는 이유'라고 하려던 걸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 문장은 러시아가 하지 않았다는 이유는 없을 거라고 본다" 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말해서, '하지 않았다는' 이라고 말해야 할 것을 '했다는'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다소 모호해 보였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비난에 부딪혔으며 태도를 전환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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