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들어도 느껴지는 섬세한 연기력 '관객 몰입도 최고조'

천만 배우로 우뚝 솟은 배우 김재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재철이 출연한 영화 ‘파묘’가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절정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극에 색다른 오싹함을 더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김재철이 활약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를 향한 뜨거운 반응의 이유를 알 수 있다.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하이에나’에서 중저음의 목소리와 여유 넘치는 미소로 김혜수와 주지훈의 관계를 흔드는 핵심 인물 케빈 정으로 분해 활약한 김재철은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박지용 캐릭터와 함께 SNS 등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재철은 드라마 ‘킬힐’에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 모았다. 신사적인 비주얼과 흐트러짐 없는 당당한 풍채를 지닌 홈쇼핑 사장으로 분한 그는 차분하지만 싸늘한 눈빛,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과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사극 ‘연모’와 잠재적 천만 영화로 불리는 ‘바람’까지 과거 활약했던 캐릭터들이 다시 한번 떠오르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김재철이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에서 3대째 집안에 기이한 병이 되물림 되고 있는 박지용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박지용을 준비하며 장재현 감독과 많은 상의와 연습을 주고 받는 등 열정적으로 캐릭터를 켜켜이 쌓아간 김재철. 가장 촬영하기 어려웠던 씬으로 꼽는 전화씬은 원 테이크 촬영으로 진행하며 명품 장면을 탄생시켜 관객들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또한, 박지용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공포는 아들을 지키기 위한 간절함이었다.

김재철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림(김고은 분)에게 의뢰한 박지용을 고단하면서도 두려움에 잠식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 의뭉스러운 인물로 비춰지게 했다.

한국 오컬트 장르 최초로 천만 관객수 돌파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얻게 된 ‘파묘’ 무대인사 반응 또한 뜨겁다. 김재철은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인 무대인사에서 팬들과 교류하며 현지 반응을 즐긴 것은 물론, 목돌리기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열광에 화답했다.

장재현 감독 또한 목이 잘 돌아가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복잡다단한 얼굴의 장손 박지용과는 반대로 실제 유머 넘치는 인간 김재철의 반전 매력은 관객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한편, 김재철의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파묘’는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하며 전국 극장에서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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