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와 전청조 / 각 인스타그램 캡쳐
남현희와 전청조 / 각 인스타그램 캡쳐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전청조 씨와 공범 의혹을 받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에 대한 재수사가 요청됐다.

서울동부지검은 22일 전 씨 범행에 가담해 범죄 수익을 취득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 씨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씨 변호인은 지난해 12월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 "전 씨가 남 씨에게 접근해서 남 씨를 이용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과장된 언론 보도와 유튜브의 허위 콘텐츠로 인해 범행이 부풀려졌다"며 "전씨가 한 일에 대해서는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범행 이상으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남성 주민등록증과 파라다이스 호텔 대표이사 명의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0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A씨에게는 "승마선수인데 임신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여 A씨로부터 약 7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남현희에 대해서도 사기 공모 혐의로 지난 1일과 8일 추가 조사를 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남현희는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1억 상당의 물품(벤틀리 차량 제외) 총 44점을 경찰에 자진 제출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