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LH-태원건설 유착 의혹
‘로또’ 같은 공사 수주 3회 연속
싼값 대토 3개 택지 연속 매입 의혹

평당 166만 원 땅→‘리치먼드힐’ 18억
단독주택 세대당 평균 10억대 분양
땅값 시세차익만 500억 원 웃돌 듯

은밀하고 교묘하게 진행된 ‘대행개발’

업계, ”태원건설 단독주택 분양…떼돈,
특혜 없인 상상할 수 없는 구도“

태원건설이 수주한 대행개발로 받은 단독주택용지.  B2, B6, B8 등 맞춤 형태로 연속매입했다. 시세차익만 수백억, 대장동 의혹과  다른 듯 닮았다. 서중권 기자  
태원건설이 수주한 대행개발로 받은 단독주택용지.  B2, B6, B8 등 맞춤 형태로 연속매입했다. 시세차익만 수백억, 대장동 의혹과  다른 듯 닮았다. 서중권 기자  

(세종=국제뉴스) 서중권 기자 = 세종신도시(행복도시) 고운동 북측 ‘단독주택용지’ 조성이 대장동 비리 의혹과 다른 듯 닮은 형태라는 지적이다.

해당 조성사업을 둘러싼 특혜와 비리 의혹 등은 행복도시 건설에서 발생한 온갖 부패의 단면을 드러내는 사례다.

이 가운데 시공사인 태원건설산업(주) 은 연속 3회 공사 수주를 따낸 데 이어 3건 모두 ‘대행개발’로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과정에서 행복청·LH의 은밀하고도 교묘한 특혜 등 유착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행태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이번 ➄회…❶보도는 행복도시 건설에서 이례적인 ‘대행개발’로 이어진 특혜 의혹이다. 3건의 대행개발을 연속 수주한 태원건설은 현재 타운하우스 단독주택을 세대당 10억 원, 많게는 18억대에 분양 ‘일확천금(一攫千金”을 손에 쥐었다는 평가다.

LH의 ’대행개발‘은 공사비 대신 일부를 시공사에게 현물토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태원건설산업㈜는 ’북측 단독주택용지‘ 조성공사를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모두 3건 연속 ‘대행개발’로 시행했다.

의혹 제기는 행복도시의 ‘금싸라기 땅’을 한 곳도 아니고, 어떻게 연속 싼값에 3개 블록을 매입, 나란히 개발할 수 있느냐다.

태원건설이 수주한 대행개발은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인 단독주택용지 조성이다. 당초 공사비는 139억 원인데 지난 1월 221억 원의 공사대금이 지급됐다. 이 중 대토는 77억 원이 다.

대토 받은 부지는 세종시 고운동 1-1 단독주택용지 일대 블록 B8 1만5314㎡(4600평)로 평당가격은 166만 원꼴이다. 현재 500만-600만 원을 감안 하면 시세차익만 해도 엄청나다.

대토로 받은 이 부지는 지난해 고급 타운하우스 ‘리치먼드 힐’ 43세대의 단독주택을 지어서분양, 세대당 평균 10억 원, 많게는 18억 원에 분양을 끝냈다.

같은 조건으로 2-2생활권 조경공사 공사비 100억 가운데 84억 원을 대토로 받아 B8 블록을 취득했다. 이 대토는 현재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리치먼드 힐2’를 분양하고 있다.

또 태원건설은 행복도시  4-1생활권 조경공사 146억 가운데 89억 원을 대토로 받았다. 이 대행개발은 3년여 앞서 대금을 선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84억 원을 대토로 받은 B8 블록.에 분양중인 단독주택 ‘리치먼드 힐2’. 행복청-LH의 특혜없이는 진행될 수 없다는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서중권 기자 . 리치먼드 홍보용 사진
공사비  84억 원을 대토로 받은 B8 블록.에 분양중인 단독주택 ‘리치먼드 힐2’. 행복청-LH의 특혜없이는 진행될 수 없다는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서중권 기자 . 리치먼드 홍보용 사진

이렇게 진행된 것 3건 모두 지난 2015년 한해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한 사항은 세종시 단독주택 용지 한 블록 중 B2, B6, B8 등 맞춤 형태로 연속매입, 일정한 모양새까지 분양조건의 최대 장점을 갖췄다.

태원건설이 연속 수주한 3건 모두 대행개발비로 받은 액수는 250억 원, 주택용지는 1만4000여 평이다. 이는 땅값 시세차익만도 500억 원을 상회한 데다 분양가 이익금까지 더 추가할 경우 수익은 엄청날 것으로 추측된다.

대행개발과 관련해 LH는 “당시는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부 공사는 대행개발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만 해도 단독주택용지가 인기가 없었고, 공시지가를 적용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와 시민단체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행복청과 LH의 특혜가 없이는 도저히 진행될 수 없는 복마전이 확실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결성된 ‘LH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세종시민사회단체(회장 황순덕)’가 주장하는 이익금환수금은 1조 원대를 넘는다.

이 중 1단계 사업이 끝난 지난 2015의 경우 LH의 개발 이익금은 수천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 당시 세종시는 아파트투기 광풍이 일면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될 때다.

태원건설사업이 행복도시에서 시행한 3곳 모두 정상적인 절차보다는 특혜와 비리 의혹 등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은밀하고 교묘하게 진행된 대행개발은 특정 업체에 일확천금을 밀어준 의혹 등 ‘대장동’과 맥을 같이한다.

‘국제뉴스’는 대행개발과 관련한 숱한 의혹을 수회 보도할 계획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jg01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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