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못된 벼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정치 계속하기 어려워"

국민의힘 홍준표·유승민·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홍준표·유승민·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무반응으로 대응했다.

14일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해체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직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SNS에 "들어론지 석달밖에 안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해체 해야 한다?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후보는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 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되어 보수 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비리, 부인비리를 방어 하다가 사퇴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비리, 본인비리를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수사라고 호도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준표 후보는 "정치 입문 넉달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면서 "그 못된 벼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유승민 후보도 SNS에 '비겁하고 약점 투성이 후보가 어떻게 이재명 을 이기냐'는 제목으로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냐며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유승민 후보는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 짜리 하나 안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유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등은 뭐냐"고 반문했다.

유승민 후보는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나 분에 뵈는게 없느냐"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유승민 두 후보의 비판의 글을 보고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윤석열 국민캠프는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게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게 국민캠프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과 당원 그리고 다른 후보들과 힘을 모으고 단합을 이뤄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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