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정싸이트에서 전체적인 운영한다"

▲ 30일 경기도 산하기관 중 하나인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 상에서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사진=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 캡처)

(경기=국제뉴스) 김아라 기자 = 경기농림진흥재단(greencafe.gg.go.kr)이 버젓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준 정부조직인 경기농림진흥재단(이사장 박수영)이 국민정서를 무시한 채 잘못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파장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30일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안내 '찾아오시는길' 구글지도를 축소해보면 대한민국 전도와 함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의 공식지명을 무시한 채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이 억지논리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우리나라를 자극해 오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 국가기관조차 국민정서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 우리 정부는 지난 16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발행한 미국 정부에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 30일 경기도 산하기관 중 하나인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 상에서 우리나라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사진=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 캡처)

◆ 재단측 "경기농정싸이트에서 전체시스템 운영한다. 재단측 잘못 아니다"

하지만 경기농림재단은 홈페이지내 지도 사용문제는 경기도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경기농정싸이트에서 전체적인 부분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 홍보 관계자는 "경기농정싸이트의 한 일부분이고 전테적인 시스템운영은 하지 않는다. 재단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경기농정싸이트에 똑같은 양식에 들어가는 다른 맵을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과연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찾아오시는 길' 지도를 축소해서 찾아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며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현삼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의원은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고 준 정부조직인데 정말 놀랄 만한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경기도민의 정서에 맞지 않을 뿐더러 단순한 치부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라면서 의회 역할까지 내세우며 강조했다.

안산에 거주하는 A(36)씨는 "동해와 독도가 엄연히 우리나라 영토인데 일본이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 일본해, 리앙쿠르 암초 명칭 사용을 그대로 두는 것은 기본적인 것도 못하는 기관"이라면서 "우리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국가기관에서 국민 정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기농림진흥재단 이사장(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의 입장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지만 결국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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