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망명신청자 이동 금지

2017-09-25     김준서 기자
▲ 로이터/국제뉴스

(불가리아=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불가리아 정부는 자국 내 망명 신청자들의 국내 이동 및 서유럽 통과를 위한 국경 접근을 제한한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망명 신청 심사 동안 엄격한 행정적 통제를 위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망명 신청자들은 더는 거주 지역을 떠날 수 없으며, 3개의 이주 센터가 있는 소피아의 난민들도 소피아 지역을 떠날 수 없다.

유럽연합(EU) 내 가장 빈곤국인 불가리아는 터키에서 넘어온 이민자들이 서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이동로가 되어왔다.

하지만 2016년 초 발칸 경로를 차단하고 터키와의 국경 검문을 강화하면서 불가리아를 거쳐 가는 난민의 수는 급감했다.

불가리아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는 전날 폴란드 총리를 방문한 뒤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과 죽음을 피해 도망 온 이들을 지킬 것이지만 경제적 이유의 이주민들은 다른 문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불가리아 조치는 헝가리 정부가 세르비안 국경 근처 이주 센터의 망명 신청자들의 이동을 금지한 것과 유사하다.